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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경주에서 13조원 ‘투자 잭팟’ 터트렸다

특히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단일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며 눈길을 끌었다. 맷 가먼 AWS 대표는 2031년까지 인천과 경기 일대에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총 50억 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울산에 4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나온 것으로, 한국의 역대 최대 그린필드 투자 기록을 스스로 경신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가 정부가 추진하는 ‘AI 고속도로’ 구축을 가속하고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한 단계 발전시킬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자동차와 의료기기,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투자가 이어졌다. 르노 그룹은 부산 공장의 기존 생산 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전환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하며 한국을 미래차 전략의 핵심 기지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포항에 3000평 규모의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부품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40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채용, 한국을 세계적인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 허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앰코테크놀러지, 코닝, 유미코아, 에어리퀴드 등 각 분야의 선도 기업들이 반도체 후공정, 첨단소재, 배터리 소재, 특수가스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며 한국 내 생산 역량 확충에 동참했다.
글로벌 기업 대표들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기반과 ICT 역량, 우수한 인력, 그리고 K-문화의 매력을 한국 투자의 핵심 이유로 꼽으며 한국이 글로벌 사업 전략의 허브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 내 생산 역량을 확충하는 동시에 기술 혁신을 더욱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을 최적의 투자처로 선택한 기업 대표들에게 사의를 표하고, 외국인 투자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재차 약속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국제 사회의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