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평균 83.7세까지 살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중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는 시간은 고작 65.5년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나왔다. 이는 무려 18년이 넘는 긴 세월을 질병이나 부상으로 고통받으며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기대수명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정작 삶의 질을 결정하는 '건강수명'은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이제는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건강하게 늙어

1만 원이 훌쩍 넘는 점심값에 한숨 쉬던 은퇴자들의 식탁이 변하고 있다. 탕이나 찌개 대신 샛노란 호박죽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과거 뷔페의 구색 맞추기 메뉴나 아픈 환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호박죽이 고물가와 고령화 시대의 파도를 타고 '실버 푸드'의 대명사로 화려하게 부상했다. 3000원대라는 저렴한 가격,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편함, 그리고 부드러운 식감까지. 가사 노동에서 해방되어 지출을 줄이면서도 건

매서운 칼바람에 실내외 온도 차까지 심한 겨울, 감기 한 번 앓지 않고 지나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 콧물, 기침 증상이 나타나면 으레 감기려니 생각하고 종합감기약 몇 알로 버티기 일쑤다. 하지만 열흘이 지나도 차도가 없거나 증상이 더 심해지고, 맑던 콧물이 누렇게 변하기 시작했다면 이건 단순 감기가 보내는 신호가 아니다. 우리에게 '축농증'으로 더 익숙한 부비동염을 의심해야 할 때다. 코감기쯤으로 가볍게 여겼다간

미국 보스턴대학교 연구팀이 주도한 대규모 국제 연구를 통해 주 4일 근무제가 직원들의 웰빙을 향상시키고 직장 내 번아웃을 감소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이 연구는 급여 삭감 없이 근무 시간을 80%로 줄이는 '80-100' 모델이 미래 노동 환경의 지속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연구팀은 미국,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등 6개국에 걸쳐 141개 기관 소속 2896명의

우리가 무심코 집어 드는 간식 하나만 바꿔도 식단 전체의 질이 극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최근 미국 밴더빌트 대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Nutrients'를 통해, 평소 먹던 고탄수화물 간식을 견과류로 대체하는 것만으로도 설탕과 패스트푸드에 대한 갈망이 줄어들고 전반적인 식단의 영양학적 가치가 크게 향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특정 간식의 칼로리를 바꾸는 차원을 넘어, 식습관과 음식 선호도 자체에

연말 송년회 시즌을 맞아 술자리가 급증하면서 우리의 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잠시 주춤했던 음주율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고, 위험 수위의 음주를 즐기는 이들의 비율도 결코 적지 않다. 질병관리청의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의 비율은 57.1%에 달했으며,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7잔(여성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