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 시장을 철옹성처럼 지켜온 대형 기획사 중심의 권력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막대한 자본력과 체계적인 유통망을 앞세운 '빅4'의 틈바구니에서 중소 기획사 소속 아이돌들이 눈부신 약진을 거듭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의 선두에는 KQ엔터테인먼트의 에이티즈가 있다. 이들은 최근 발매한 미니 14집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통산 세 번째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에이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독주회의 화려함을 잠시 내려놓고 동료들과의 긴밀한 호흡이 돋보이는 실내악 무대로 돌아왔다. 지난 1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이번 콘서트는 조성진이 올해의 인하우스 아티스트로서 준비한 특별한 여정의 정점이었다.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 연주자들을 포함해 오랫동안 교감해온 정상급 음악가들과 함께 브람스의 내밀한 세계를 탐구했다. 2,000여 명의 관객은 숨소리조차 들릴 듯한 긴장감 속에서 연주자들이 서로를

경남도립미스트관이 지역 예술의 뿌리와 현대적 확장을 동시에 조명하는 올해 두 번째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진주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정연두와 통영이 낳은 자수 예술의 대가 송정인의 작품 세계를 각각 독립된 공간에서 펼쳐낸다. 오는 29일 정식 개막을 앞두고 미술관 측은 작품 설치와 전시장 정비를 위해 현재 일시 휴관에 들어간 상태다. 경남을 대표하는 두 예술가의 시선이 교차하는 이번 전시는 지역 미술의 자부심을 확인

청계산 자락에 자리 잡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올해로 개관 40주년을 맞이하며 빛과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축제를 연다. 이번 기념전 ‘빛의 상상들’은 미술관이라는 물리적 경계를 넘어 자연과 건축, 그리고 인간의 시각적 경험을 하나로 묶는 거대한 실험의 장이다. 전시는 화이트 큐브 형태의 전형적인 전시장 내부뿐만 아니라 미술관 통로와 옥상 정원, 드넓은 야외 조각공원까지 아우르며 관람객들에게 입체적인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숲속에

국내 최대 대형 서점인 교보문고가 지식 문화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2026 교보문고 인문교양 대상'의 첫 번째 주인공이 가려졌다. 교보문고는 2026년의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지난 1년간의 지식 흐름을 정리하고 독자들에게 새로운 독서 지표를 제시하기 위해 이번 시상 제도를 마련했다. 학계와 출판계, 서점 현장을 아우르는 전문가 62명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하여 전문성과 사회적 파급력을 두루 갖춘 비문학 도서를

연인 사이에서 사랑의 무게가 평형을 이루기란 쉽지 않으며, 흔히 더 깊은 애정을 쏟는 쪽이 관계의 주도권을 잃고 상처받기 마련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 창작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이러한 사랑의 불균형 속에서 고뇌하는 평범한 이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작품은 관계의 끝에서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무대 위 세포들의 활약으로 그려내며, 관객 스스로가 자신의 내면을 비춰보게 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