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인 사이에서 사랑의 무게가 평형을 이루기란 쉽지 않으며, 흔히 더 깊은 애정을 쏟는 쪽이 관계의 주도권을 잃고 상처받기 마련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 창작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이러한 사랑의 불균형 속에서 고뇌하는 평범한 이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작품은 관계의 끝에서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무대 위 세포들의 활약으로 그려내며, 관객 스스로가 자신의 내면을 비춰보게 만드

가수 출신 배우 아이비가 한국인 배우로는 최초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의 주인공으로 낙점되며 뮤지컬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이비는 오는 8월 17일부터 약 3주간 브로드웨이 앰배서더 극장에서 상연되는 뮤지컬 ‘시카고’의 주역 록시 하트 역을 맡아 현지 관객들과 만난다. 국내 프로덕션에서 활약하던 배우가 브로드웨이 본토 무대에 주연으로 직행한 사례는 전례가 없는 일로, 이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질적 성장과 더불어 한 배우가 십수

대구 달성군 사문진 나루터의 가을밤을 수놓을 웅장한 피아노 선율이 다시 돌아온다. 달성문화재단은 오는 10월 3일 오후 7시,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지역의 독보적인 문화 브랜드인 ‘2026 달성 100대 피아노’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축제는 126년 전 사문진을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피아노가 들어왔다는 역사적 사실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행사로, 지난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로컬100’에 선정된 이후 명실상부한 대

청계산 자락에 안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개관 40주년을 맞아 빛과 공간, 그리고 인간을 잇는 거대한 예술적 실험장으로 변신한다. 1986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건축가 김태수의 설계로 문을 연 이곳은 한국 현대미술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역사적 공간이다. 10일 개막하는 특별전 '빛의 상상들'은 미술관의 지난 40년을 기념하며, 빛을 매개로 공간의 물리적 경계를 허물고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

부산 북항의 탁 트인 바닷가에 비제의 정열적인 음악이 흐르고, 도시의 마천루가 오페라의 거대한 배경이 되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펼쳐지는 야외 오페라 '카르멘'은 기존 실내 극장의 폐쇄적인 프레임을 과감히 깨뜨리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무대의 설계를 맡은 김현정 디자이너는 바다와 바람, 하늘이라는 실제 공간의 요소들을 무대 세트의 일부로 녹여내는 데 집중했다. 인위적인 가상의 세계를 구축하기보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영박물관과 협업하여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참여형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소속사 하이브는 런던 월드투어 공연을 기념해 마련된 오프라인 이벤트 'BTS 더 시티 런던'의 일환으로 '코리아 갤러리 트레일'을 오는 23일까지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세계관과 한국 전통 유물의 예술성을 결합해, 박물관을 찾는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