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인 '2026 서울국제도서전'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며 닷새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올해 도서전의 핵심 화두는 '인간선언: 질문하는 인간'으로, 고도화된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창작 영역까지 위협하는 현실에서 인간만이 가진 사유와 상상력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집중했다. 개막 첫날부터 전시장 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긴 줄을 늘어섰으며, 기술의 발전 속에서 인간의 역할이 무

한국 현대미술사의 거대한 두 축인 단색화와 민중미술 사이에서 오랫동안 소외되었던 '개념미술'이 마침내 독자적인 무대를 가졌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시각적 감상을 넘어 관객의 지적 사유를 자극하는 기획전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를 통해 한국 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지난 19일 문을 연 이번 전시는 예술을 물질적인 결과물이 아닌 아이디어와 과정 그 자체로 정의하려 했던 작가들의 치열한 고민을 담아냈다. 24일 미술관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의 서거 25주기를 추모하며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렸던 음악회의 감동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당시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아산 정주영 서거 25주기 추모 음악회 : 이어지는 울림’이 미국 CNN의 대표적인 심층 조명 프로그램인 ‘쇼타임’을 통해 글로벌 전역에 소개된다고 밝혔다. 한국 시간으로 오는 27일 오후 4시 30분 방영될 이번 에피소드는 한국의 산업화를 일궈낸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전향한 지 14년 만에 배우 아이비가 꿈의 무대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다. 23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비는 8월 17일부터 뉴욕 앰배서더 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시카고'의 주인공 록시 하트 역으로 발탁되었음을 공식 발표했다. 2012년 한국 라이선스 공연을 통해 처음 록시와 인연을 맺은 이후 약 600회 가까이 무대에 올랐던 그녀가 마침내 작품의 본고장에서 현지 배

남반구의 겨울밤을 빛과 음악으로 채운 ‘비비드 시드니 2026’이 종합 예술 축제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하며 종료되었다. 올해 축제는 빛, 맛, 지혜, 음악이라는 네 가지 테마 아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 등 주요 거점에서 20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가 5년 연속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여 현지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내면의 풍경' 섹션은 미술관의 상징적 인물인 이성자 화백의 예술적 뿌리에서 시작해 현대 작가 10인의 시선으로 그 줄기를 뻗어 나간다.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과 물질의 근원, 그리고 인간 내면의 정신성을 공통 분모로 삼은 작가들은 이성자가 일궈온 예술 세계를 현대적 감각으로 확장하고 변주한다. 특히 나무와 돌 등 가공되지 않은 재료의 물성을 탐구해온 심문섭과 김윤신의 만남이 인상적이다. 심문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