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본토에서 일본 대중문화를 겨냥한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대한 반발로 추정되는 일본 아티스트들의 공연 취소 및 중단 사태가 잇따르며, 중일 간의 정치적 갈등이 문화 영역으로까지 번지는 험악한 모양새다. 특히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엔딩곡을 부른 것으로 유명한 가수 오오츠키 마키의 공연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방식으로 중단됐다. 그녀가 한창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전역이 강력한 열대성 폭풍이 몰고 온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 피해를 겪고 있다. 일주일 넘게 쏟아진 '물폭탄'으로 인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800명을 훌쩍 넘어서며 천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수백 명이 여전히 고립된 상태여서 인명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이번 재난은 지난달 말 동남아시아 말라카 해협에서 발생한 사이클론과 태풍이 결합하며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스위스가 오는 30일(현지시간), 남성에게만 국한된 병역 의무를 여성까지 포함하는 '전 국민 의무 시민 복무' 제도로 확대할지를 두고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투표는 스위스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병역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찬반 양측이 '성 평등'이라는 동일한 가치를 내걸고 팽팽하게 대립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단순히 복무 대상을 여성으로 넓히는 것을 넘어, 복무 분야 또한 기존의 군대, 민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의 상징과도 같은 '메이시스 퍼레이드'에 한국적 색채가 짙은 캐릭터들이 화려하게 등장하며 뉴욕 맨해튼의 하늘을 수놓았다. 27일(현지시간) 열린 제99회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 넷플릭스 역대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주요 캐릭터인 호랑이 '더피'와 까치 '서씨'가 대형 풍선으로 참여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924년부터 시작되어 100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해 온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의 민낯이 드러나며 워싱턴 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이자 종전 협상 대표인 스티브 윗코프가 러시아 크렘린궁 고위 인사에게 우크라이나 영토 양보를 먼저 제안하고, 협상 전략까지 조언한 통화 녹취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이 25일 보도한 녹취록에 따르면, 윗코프 특사는 지난달 14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과의 통화에서 "평화 협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일본의 외교적 입지가 흔들리는 정황이 포착돼 파장이 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자극하는 발언의 수위를 낮추라는 취지의 경고를 전달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직접 이 같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다카이치 총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