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유럽의 안보 위기감이 결국 독일의 병역 제도에 13년 만의 중대 변화를 가져왔다. 격렬한 논쟁 끝에 독일 연립정부가 18세 남성에게 의무적으로 신체검사를 부과하는 새로운 병역 제도 계획에 전격 합의한 것이다. 이는 2011년 징병제 폐지 이후 유지해 온 완전 모병제 시스템에서 사실상 준징병제로 전환하는 신호탄으로, 독일 사회에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을 불렀던 '징집 추첨' 제도

미성년자 성 착취 스캔들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의 진실 규명을 향한 미국 의회의 움직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면으로 제동을 걸고 나선 정황이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관련 법무부 문건의 전면 공개를 촉구하는 하원 표결 자체를 막기 위해 백악관과 법무부, 연방수사국(FBI)의 고위급 인사들은 물론, 본인까지 직접 나서 공화당 의원들을 전방위적으로 압

일본축구협회(JFA)가 야심 차게 선보인 국가대표팀 공식 앰배서더의 홍보 이미지가 때아닌 ‘태극기 논란’에 휩싸이며 일본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JFA는 지난 10일, 인기 아이돌 그룹 JO1과 INI의 멤버 중 축구 팬 12명을 선발해 ‘JI 블루’라는 공식 앰배서더 유닛을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의 활동 시작을 알리기 위해 공개한 공식 이미지가 일본 축구의 정체성과는 거리가 먼, 한국의 태극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수입 식품 관세 인하를 조만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주최 대담에서 "최근 며칠간 식품 관세 변경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식품 관세에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식품에 대한 관세 장벽을 낮춰 미국 내 물가 안정을

일본 정부가 고질적인 오버투어리즘, 즉 과잉 관광 문제 해결을 위해 칼을 빼 들었다. 넘쳐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 혼잡, 소음, 쓰레기, 문화재 훼손 등 각종 사회적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외국인을 상대로 한 사실상의 '관광세'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단순히 관광객 수를 통제하는 것을 넘어, 문제 해결에 필요한 재원을 관광객에게 직접 부담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

영국을 넘어 전 세계 영문학계의 시선이 집중된 최고 권위의 문학상, 부커상의 2025년 주인공이 마침내 가려졌다. 현지시간 10일 저녁,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화려한 시상식에서 헝가리·캐나다계 영국 작가 데이비드 솔로이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 '플레시(Flesh)'가 올해의 수상작으로 호명되었다. '플레시'는 헝가리 출신의 한 청년이 수십 년의 세월 동안 헝가리의 낡은 주택 단지를 시작으로 이라크 전쟁의 참상을 거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