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에서 오랫동안 기후위기의 주범처럼 여겨졌던 에어컨이 기록적 폭염 앞에서 다시 평가받고 있다. 탄소 배출과 과소비의 상징으로 비판받던 냉방기기가 이제는 노약자와 환자, 학생 등 취약계층의 생명을 지키는 필수 인프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프랑스에서는 에어컨 문제가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다. 마린 르펜 국민연합 의원은 최근 폭염으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병원과 요양원, 학교 등 취약계층이 머무

베네수엘라가 126년 만에 닥친 역대급 강진으로 인해 최악의 공휴일을 맞이했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저녁, 북중미 월드컵 경기에 열중하던 시민들은 불과 40초 간격으로 몰아친 두 차례의 강력한 진동에 공포에 떨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규모 7.2의 전진에 이어 규모 7.5의 본진이 연달아 발생한 것으로, 이는 1900년 규모 7.7 지진 이후 베네수엘라 역사상 두 번째로 강력한 위력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인 대이란 군사 작전에 제동을 거는 강력한 조치를 단행했다. 상원은 현지시간 23일 본회의를 통해 대통령이 의회의 사전 승인 없이 이란을 향한 군사 행동을 재개하거나 확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는 결의안을 전격 통과시켰다. 이번 가결은 민주당의 주도 아래 공화당 내 이탈표가 가세하며 열 번째 시도 끝에 이뤄낸 결과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에 대한 입법부의 견제 심리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

유럽 대륙이 6월부터 시작된 유례없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현지시간 23일, 수도 로마와 경제 중심지 밀라노를 포함한 전국 15개 주요 도시에 최고 단계인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하며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적색경보는 노약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성인에게도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수준의 기온이 예보될 때 내려지는 조치다.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한낮 야외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실내에 머물 것을 강력히 권고했으며, 내

영국 노동당을 14년 만의 정권 교체로 이끌었던 키어 스타머 총리가 결국 당내 반발의 벽을 넘지 못하고 권좌에서 물러난다. 스타머 총리는 22일 런던 관저 앞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총리직과 당 대표직 사임을 공식화했다. 그는 자신이 다음 총선을 이끌 적임자인지에 대한 당내 의구심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9월 의회 복귀 전까지 새로운 지도자가 선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설 도중 가족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힌 그는 국가의 수장이라는 무거

미국 정부가 그동안 반미 성향 국가들을 굴복시키기 위해 전방위로 쏟아부었던 경제 제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미 재무부의 분석에 따르면 신규 제재 지정 건수는 2017년 880건에서 2024년 3,000건 이상으로 폭증했으나, 정작 제재 대상국들은 미국의 금융 시스템 밖에서 독자적인 생존망을 구축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란과의 갈등 과정에서 미국의 경제적 압박이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끌어내지 못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