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슈

'피임약'이 야생동물 관리의 마지막 열쇠?


세계 과학자들 사이에서 야생동물의 폭발적인 개체수 증가를 막기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피임약'을 활용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특수 먹이통이나 미끼 상자에 피임약이 포함된 헤이즐넛 크림이나 곡물 등을 넣어서 야생동물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의 토론토에서는 이미 불임 모이를 통해 비둘기의 개체 수를 관리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하와이에서도 야생 닭의 개체 수 조절을 위해 불임 모이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특히, 스페인과 미국의 몇몇 지역에서는 불임 모이를 통해 개체 수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던 사례도 보고되었다.

 

한편 영국에서는 회색 다람쥐의 개체 수 증가를 막기 위해 피임약이 든 먹이통을 설치하는 방법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실험은 회색 다람쥐의 경우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초기 결과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불임 모이가 다른 동물들에게도 생태계에 교란을 일으킬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또한, 불임 모이는 지속적으로 적용되어야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