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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내 돈 잃을 걱정 끝?…정부가 원금 손실 막아주는 '국민 펀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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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이슈 결국 이렇게…'일본인 3선발 시대' 열리자 국내 투수들 설 자리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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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슈 주 4일제, '번아웃' 소멸시키고 '몸과 마음'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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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장 담그기' 다음은 바로 '이것'…유네스코 등재 노리는 한국의 비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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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47만 포인트 베팅해야 얻는 단 한 번의 기회…박세리와의 '황제 골프'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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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축의금 평균 10만원 시대 개막올해 결혼 축의금의 평균 송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가치 하락과 더불어 고공행진하는 결혼식 비용이 축의금 인상을 부추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간편 송금 문화가 확산된 것도 평균 금액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14일, 핀테크 기업 카카오페이가 발표한 '2025 머니리포트'에 따르면, 자사 플랫폼 사용자들이 1년간 송금 봉투 기능을 활용해 보낸 결혼 축의금의 평균액이 10만 원을 초과했다. 이는 2019년 평균 5만 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5년여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이러한 축의금 평균액 증가는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상승한 결혼식 관련 비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결혼식장 대관료, 식대,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패키지 등 결혼 서비스 전반의 물가 상승이 하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지난 7월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515개 결혼 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 서비스의 평균 비용은 2074만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역별 편차가 커서, 서울 강남 지역의 평균 비용은 3336만 원으로 경상도 지역(1153만 원)의 세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결혼식의 핵심 비용 중 하나인 1인당 식대 역시 크게 올랐다. 식대 중간 가격은 서울 강남이 8만 3천 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 외 서울 지역이 7만 2천 원, 경기도가 6만 2천 원 순이었다. 하객 한 명당 지출되는 비용이 최소 6만 원을 넘어서면서, 하객들이 '본전' 심리로 축의금 액수를 상향 조정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더해, 카카오페이와 같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간편 송금 문화의 확산도 축의금 문화에 변화를 가져왔다. 카카오페이의 데이터에 따르면, 하루 동안 친구 간 송금 건수는 약 140만 건에 달하며, 사용자 1인당 월평균 8회 정도 송금을 주고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을 준비하지 못했거나, 비대면으로 경조사를 챙기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송금이 축의금 전달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축의금 10만 원 시대는 단순한 금액 인상을 넘어, 결혼 문화의 변화와 물가 상승 압력, 그리고 디지털 금융의 일상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앞으로도 결혼식 비용 상승세가 지속되고 모바일 송금의 편리성이 더해지면서 축의금 평균액은 계속해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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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 소용없던 '과민성 대장 증후군', 식단 딱 하나 바꿨더니…'6주 만에 기적'만성적인 복통과 배변 장애로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국내 인구의 약 10~15%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이 질환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보다는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그동안 의료계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카페인,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전통적인 식이요법(TDA)을 주요 관리법으로 권장해왔다. 하지만 단순히 특정 음식을 피하는 소극적 관리를 넘어, 식단 전체의 질적 패턴을 개선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IBS 관리의 효과적인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는가'에서 '어떻게 잘 먹을 것인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최근 영국 셰필드대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내과학 회보'에 발표한 연구 결과는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연구팀은 IBS 환자 13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6주간 식단에 따른 증상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한 그룹(68명)은 신선한 채소와 통곡물, 해산물 위주의 지중해식 식단(MD)을, 다른 그룹(71명)은 기존의 전통적 식이요법(TDA)을 따르도록 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지중해식 식단을 따른 그룹은 62%가 증상 개선 효과를 본 반면, 전통적 식이요법 그룹의 개선율은 42%에 그쳤다. 약 1.5배에 달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된 것이다. 6주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식단의 질적 변화만으로 장내 환경이 빠르게 반응하고 개선될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지중해식 식단이 이처럼 높은 개선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전문가들은 지중해식 식단에 풍부한 섬유질과 올리브오일 등에 다량 함유된 항염 작용의 불포화지방산이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을 회복시키고, 장의 만성적인 염증 반응을 완화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분석한다. 이는 단순히 장 건강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가공식품을 최소화하고 신선한 자연 식재료 중심의 식습관은 대사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스트레스와 밀접하게 연결된 IBS의 특성상 균형 잡힌 식단이 주는 신체적 회복은 심리적 안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결국 몸과 마음은 분리될 수 없으며, 건강한 식단이 신체와 정신 모두에 긍정적인 선순환을 만든다는 것이다.그렇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 관리를 위한 지중해식 식단은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핵심은 '덜 가공된 신선한 식재료'와 '균형 잡힌 지방 섭취'에 있다. 매일 충분한 양의 채소, 과일, 통곡물, 견과류를 섭취하고, 일주일에 2~3회는 생선과 해산물을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이 기본이다. 반대로 붉은 고기와 가공육 섭취는 최소화하고, 포화지방 대신 올리브오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는 단순히 특정 음식을 먹는 행위를 넘어, 식습관 전반을 건강하게 재구성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가깝다. 복잡한 약물 치료에 앞서, 식탁의 혁신만으로도 지긋지긋한 복통과 불편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는 많은 IBS 환자들에게 새로운 해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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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4.5배 '폭풍 성장'…세계가 주목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기적국립중앙박물관이 연간 관람객 600만 명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 10월 15일, 개관 이래 처음으로 500만 관람객 돌파라는 금자탑을 쌓은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100만 명을 추가하며 스스로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는 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해 문을 연 2005년의 연간 관람객 수(133만 명)와 비교하면 약 20년 만에 4.5배 가까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1945년 개관 이후 80년간 박물관을 찾은 누적 관람객 수는 약 1억 84만 명에 달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이러한 기록적인 성과의 배경에는 블록버스터급 특별 전시의 성공과 모든 세대를 아우르려는 박물관의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박물관은 600만 번째 관람객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그 비결의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쌍둥이 자녀와 함께 박물관을 처음 방문했다가 행운의 주인공이 된 노용욱 씨는 "특별전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와 어린이박물관을 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준 높은 기획 전시가 성인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동시에,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가 시너지를 내며 관람객 폭증을 견인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국립중앙박물관의 이러한 성과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수준에서도 주목할 만한 기록이다. 지난해 국제적인 미술 전문 매체 '아트뉴스페이퍼'가 발표한 세계 박물관 관람객 수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연간 600만 명이라는 수치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873만 명), 바티칸박물관(682만 명), 영국박물관(647만 명)에 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규모다. 세계 유수의 박물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 기록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단순한 유물 보존 및 전시 기관을 넘어, 세계인이 찾는 문화적 명소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600만이라는 기록은 박물관에 보내주신 국민적 신뢰와 사랑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숫자"라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 숫자를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삼아, 앞으로 더욱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문화의 심장으로서의 역할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단순한 관람객 수의 증가를 넘어, 질적 성장과 내실을 다지며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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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퇴근길 악몽' 재현될라…서울시, 8천명 투입해 '설국열차' 막는다지난 4일 퇴근길을 마비시켰던 기습 폭설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서울시가 칼을 갈았다. 오는 13일 오후 1시부터 저녁 7시 사이, 서울에 2~7cm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시는 강설 예보 시간보다 4시간이나 앞선 오전 9시부터 '강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제설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이번에는 지난번과 같은 교통 대란은 결코 없다는 비상한 각오 아래, 32개 제설 기관 및 유관기관과 함께 사전 준비부터 현장 대응까지 모든 체계를 한층 강화해 총력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이번 제설 작전의 규모는 가히 압도적이다. 강설 대응 2단계 발령에 따라 인력 8,099명과 제설 장비 1,256대가 현장에 즉각 투입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 폭설 당시 제설 차량이 염화칼슘을 채우기 위해 기지로 복귀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작업 효율이 떨어졌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존 제설 시스템에 더해, 도심 주요 거점에 '이동식 전진기지' 14곳을 추가로 설치해 운영하는 것이다. 이는 제설 차량의 회차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눈이 쌓이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도로 위의 눈을 제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첨단 기술을 활용한 입체적인 상황 관리 시스템도 본격 가동된다. 시청 지하 3층에 마련된 제설 종합대책상황실에서는 서해안의 문산, 강화, 인천 등 5개 지점에 설치된 강설 예측 CCTV를 통해 눈구름대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눈이 서울로 진입하기 전부터 그 움직임을 파악해 제설 인력과 장비를 가장 효과적인 지점에 미리 배치하는 '예측 제설'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서울 전역의 주요 간선도로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교통 상황과 제설 작업 현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국지적인 기습 강설로 제설이 지연되는 사각지대가 발생할 경우 즉시 인근 기관의 인력과 자원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골목길과 이면도로까지 촘촘한 제설망을 펼친다. 서울시는 주요 간선도로는 물론, 경사로와 결빙 취약 지점을 중심으로 총 1,461개소에 달하는 자동 제설장치를 사전 가동해 초기 강설에 즉각 대응한다. 원격으로 염수를 분사하는 장치 533개소와 도로 자체에 열을 가해 눈을 녹이는 도로 열선 928개소가 눈이 내리기 시작함과 동시에 작동하여, 도로가 얼어붙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골목길과 급경사지에 비치된 제설함의 제설제와 장비를 미리 보충하는 등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제설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도 완벽하게 조성했으며,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 치우기'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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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에 '박박' 씻은 굴, 영양분 다 버리는 최악의 행동이었다'바다의 우유'라 불리며 겨울철 최고의 별미로 꼽히는 굴. 영양이 풍부하고 면역력 증진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지만, 그 풍미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바로 껍질을 깐 생굴에 남아있을 수 있는 미세한 뻘이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세척 과정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위생에 대한 걱정만 앞선 나머지, 흐르는 수돗물에 굴을 넣고 강하게 문질러 씻는 실수를 저지른다. 이는 굴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성분까지 함께 씻어내는, 그야말로 굴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최악의 방법이다. 굴 특유의 향긋한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맹물 맛이 밴 흐물흐물한 살점만 남게 될 뿐이다.한국수산회가 추천하는 첫 번째 비법은 바로 '소금'을 활용하는 것이다. 굴을 깨끗하게 씻으면서도 본연의 맛과 향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릇에 굴을 담고 굵은 소금을 적당량 뿌린 뒤, 손으로 강하게 문지르는 대신 그릇을 살살 흔들거나 손으로 가볍게 저어주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삼투압 현상에 의해 굴이 머금고 있던 이물질과 뻘즙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온다. 굴의 표면이 상하지 않으면서도 불순물만 효과적으로 분리해내는 원리다. 소금물에 가볍게 헹궈낸 굴은 깨끗한 물에 두세 번 더 헹궈 마무리하면, 탱글탱글한 식감과 바다의 향을 고스란히 간직한 최상의 상태가 된다.소금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더 놀라운 효과를 보여주는 또 다른 비법 재료는 바로 '무'다. 요리 전문가들 사이에서 비법으로 통하는 이 방법은 무의 흡착력을 이용하는 원리다. 강판에 간 무를 넉넉하게 준비해 굴과 함께 볼에 넣고 가볍게 섞어주기만 하면 된다. 무의 입자가 스펀지처럼 작용해 굴의 주름진 표면 사이에 끼어 있는 아주 미세한 이물질까지 완벽하게 흡착한다. 잠시 후 뽀얗던 무즙이 눈에 띄게 거뭇해지는 것을 확인하면, 무가 제 역할을 다했다는 신호다. 이후 체에 밭쳐 무즙을 걸러내고 깨끗한 물에 2~3회 가볍게 헹궈주면, 소금으로도 미처 제거하지 못했던 불순물까지 말끔하게 사라진, 그야말로 가장 깨끗한 상태의 굴을 만날 수 있다.결론적으로 맛있는 굴을 즐기기 위한 세척의 핵심은 '힘 조절'과 '도구의 활용'에 있다. 맹물에 박박 문질러 씻는 것은 굴의 영혼을 씻어내는 것과 다름없다. 대신 소금의 삼투압 원리를 이용해 부드럽게 불순물을 분리하거나, 무의 강력한 흡착력으로 미세한 이물질까지 잡아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간단한 과정 하나가 밍밍하고 비린 맛의 굴과, 입안 가득 바다의 풍미를 터뜨리는 신선한 굴이라는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 올겨울, 제대로 된 세척법으로 굴 본연의 깊고 진한 맛과 향을 오롯이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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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함으로 시작해 압도적인 환희로 끝난다…'역대급' 연말 콘서트 온다연말 분위기가 무르익는 12월, 클래식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특별한 무대가 열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함신익이 이끄는 심포니 송이 오는 1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2025년 마스터즈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열 번째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크리스마스 시즌의 낭만과 축복의 분위기에 맞춰, 바로크 시대의 경건함부터 고전주의 시대의 장엄한 환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 명작들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기대를 모은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음악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악단의 야심 찬 포부가 엿보이는 무대다.공연의 포문은 바로크 시대의 거장, 아르칸젤로 코렐리의 '크리스마스 협주곡'이 연다.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음악으로 꼽히는 이 곡은 서정적이면서도 경건한 선율을 통해 관객들을 성탄의 분위기 속으로 온전히 이끈다. 다채로운 악장 구성과 풍성한 현악 앙상블은 크리스마스 음악이 지닌 원형적인 감성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공연의 몰입도를 높일 것이다. 이어서는 '음악의 아버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걸작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중 여섯 번째 파트가 연주된다. 인간적인 기쁨과 신을 향한 환희가 공존하는 이 작품은 바로크 음악 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곡으로, 합창과 독창, 그리고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장엄하고 화려한 음향은 마치 거대한 음악적 파노라마를 눈앞에 펼쳐놓는 듯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공연의 대미는 클래식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걸작이자 인류의 유산으로 꼽히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이 장식한다. 실러의 시 '환희에 부쳐'를 가사로 차용한 4악장의 합창으로 인해 '환희의 송가'라는 부제로 더 잘 알려진 이 곡은, 모든 장벽을 넘어 인류애와 평화의 메시지를 노래하는 숭고함으로 매년 연말 전 세계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상징적인 레퍼토리다. 이번 무대에서는 소프라노 김순영,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이명현, 베이스 정인호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최정상급 솔리스트들이 함께해 작품의 예술적 깊이와 감동을 한층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단순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음악회를 넘어, 창단 이후 꾸준히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함신익과 심포니 송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지휘자 함신익은 "그간 다져온 성숙함을 바탕으로 늘 새로운 색깔과 방향성을 추구하려 한다"며, "한국 민간 오케스트라의 혁신적인 모델로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단체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바로크의 명상적인 선율부터 온 인류를 향한 베토벤의 웅장한 외침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음악적 여정은 올겨울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깊은 울림과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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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끝났다…박나래·이이경·조세호, 연예계를 뒤덮은 '논란의 그림자'연말의 축제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연예계 전반에 싸늘한 긴장감만이 감돌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을 앞두고 스타들의 각종 의혹과 논란이 연쇄적으로 터져 나오며 축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상파 3사 연예대상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방송사들은 저마다 핵심 출연자들을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을 맞았다.가장 큰 직격탄을 맞은 곳은 단연 MBC다. 방송사의 간판 예능인 '나 혼자 산다'와 '구해줘! 홈즈'의 핵심 멤버인 박나래가 매니저 갑질, 불법 의료 행위, 횡령 등 복수의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 매니저들이 특수상해, 직장 내 괴롭힘 등을 주장하며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한 데 이어,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을 투약해 주는 이른바 '주사이모'에게 불법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터져 나왔다. 심지어 이 '주사이모'가 '나 혼자 산다' 해외 촬영에 동행했다는 정황과 MC인 샤이니 키를 비롯한 다른 출연자들과의 연관성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은 프로그램 전체를 뒤흔드는 게이트 수준으로 번지고 있다.MBC의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놀면 뭐하니?'의 멤버였던 배우 이이경 역시 사생활 루머와 제작진 저격 논란에 휘말리며 부담을 가중시켰다. 그는 부적절한 SNS 메시지를 공개한 폭로자로 인해 '놀면 뭐하니?'에서 사실상 하차 권유를 받고 자진 하차를 선택했다고 폭로하며 제작진과의 불화를 수면 위로 드러냈다. 여기에 최근 한 시상식에서 유재석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듯한 수상 소감을 남겨 '유재석 저격설'까지 불거지며 팀워크 붕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 6년간 연예대상 수상자를 배출해온 두 간판 프로그램이 동시에 최악의 위기를 맞으면서, MBC 연예대상은 축하의 장이 아닌 의혹 해명의 장이 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다른 방송사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KBS는 올해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던 방송인 조세호가 조폭 연루설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는 "단순 지인일 뿐"이라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지만, 악화되는 여론 속에 결국 '1박 2일'과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선언했다. 지난해 최우수상을 받으며 대상까지 넘보던 그의 갑작스러운 몰락으로 KBS 연예대상 역시 후보 선정부터 깊은 고심에 빠지게 됐다. 그나마 SBS는 아직 대형 논란이 불거지지 않아 한숨 돌리는 분위기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시상식이 열리는 만큼 앞선 방송사들의 뒤숭숭한 분위기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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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자산'은 끝났다… 비트코인, 이제 '이것'으로 불린다영국계 대형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가 최근의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인 낙관론을 재확인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SC는 비트코인 가격이 2030년까지 개당 50만 달러(약 7억 3천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존의 예측을 유지했다. 목표 시점을 당초 2028년에서 2030년으로 2년 늦추기는 했지만, SC는 이번 조정을 "혹독한 겨울이 아닌 스쳐 가는 찬바람일 뿐"이라고 표현하며,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장기 강세론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제프리 켄드릭 SC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은 투자자 노트에서 최근 비트코인이 10월 고점 대비 36%나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지만, 이는 과거 자산 시장에 ETF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나타났던 변동성 패턴과 비교하면 지극히 정상적인 범주에 속한다고 평가했다.SC가 이처럼 공격적인 가격 전망을 유지하는 가장 핵심적인 근거는 바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구조적인 수요의 증가다. SC는 ETF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의 성격이 단기적인 시세 차익을 노리는 트레이딩 자금이 아니라, 자산 배분 차원에서 접근하는 중장기적 보유 성향의 자금이라고 분석한다. 이러한 '장기 투자자(Long-Term Holder)'들의 꾸준한 매수세는 시장에 풀리는 비트코인의 공급량을 지속적으로 잠식하는 효과를 낳고, 이는 결국 가격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상단을 계속해서 끌어올리는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논리다. 즉, 최근 조정장에서 일부 ETF 자금이 이탈하며 변동성을 키우기는 했지만, ETF 출시로 인해 비트코인의 수급 기반 자체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관점은 비트코인의 위상이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는 인식과도 맞닿아 있다. SC는 포트폴리오 최적화 분석을 근거로 들며, 아직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 내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역으로 향후 기관 투자자들의 비중 확대가 본격화될 경우, 비트코인의 상승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디지털 금'이라는 별명에도 불구하고 투기성 자산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비트코인이, 이제는 ETF라는 제도권의 옷을 입고 금을 대체하는 '전략적 대체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것이다.물론 50만 달러라는 목표치는 여전히 매우 공격적인 수치이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전제 조건이 따른다.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진다는 가정 아래, 각국의 규제 환경이나 금리, 거시 경제 상황 등이 모두 안정적으로 뒷받침되어야만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의 조정은 과거 ETF 출범 직후의 흔들림과 유사한 패턴"이라며, "오히려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집 기회가 될 수 있으며, 기관의 편입 속도만 유지된다면 2030년 50만 달러 전망도 과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결국 SC가 단기적인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장기 목표치를 유지한 것은, 시장의 단기적인 심리보다 ETF가 가져온 '구조적 수급 개선'이라는 체질 변화를 훨씬 더 핵심적인 변수로 판단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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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강도가 아닌 빈도"... 부산시, 형제복지원 피해자 지원 패러다임 바꿨다부산시가 형제복지원 사건 등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실질적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기존의 지원책을 넘어, 더욱 세심하고 촘촘한 지원망을 확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피해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정병원을 기존 9개소에서 23개소로 대폭 늘리는 등 실질적인 조치에 나섰다. 또한 동절기를 맞아 연말연시 이웃 돕기 행사와 같은 지역 사회의 가용 자원을 적극적으로 연계하여, 국가폭력 피해자들이 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새로운 지원 시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온기를 나누고 있다.물질적 지원을 넘어 피해자들의 정신적 치유와 사회적 관계망 회복에도 집중하고 있다. 부산시자원봉사센터는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통해 피해자 가정에 김치 40박스를 전달했으며, 피해자들의 높은 만족도에 힘입어 바르게살기운동 부산시협의회가 40박스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의 다양한 주체들이 피해자들의 삶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성공적인 민관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2022년부터 진행해 온 '부산 치유의 숲 체험' 프로그램에 더해, 올해는 '부산박물관 기획전시 관람'과 같은 문화생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트라우마 치유는 물론, 피해자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온전히 복귀하여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피해자들이 겪을 수 있는 제도적 문제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해결했다는 점이다. 시는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해 배상금을 받게 될 경우, 이 배상금이 재산으로 산정되어 기존에 받던 기초생활수급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했다. 이에 보건복지부에 적극적으로 제도 개선을 건의하여 '국가폭력 사건 배상금의 재산산정 제외 특례' 조항을 신설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는 피해자들이 어렵게 얻어낸 배상금으로 인해 오히려 생계가 더 어려워지는 모순적인 상황을 막기 위한 부산시의 적극적인 행정이 돋보이는 대목이다.이러한 부산시의 다각적인 노력에 피해 당사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손석주 영화숙·재생원 피해자협의회 대표는 "올해 하반기 시에서 추진하는 지원의 방향성과 속도, 그리고 진정성에서 평생 느껴보지 못한 따스함을 느낀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조영태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은 "행복은 강도가 아닌 빈도"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사랑방 아랫목처럼 피해자들에게 지속적인 온기를 전하고, '2026년 새해 함상 해맞이 행사' 초청 등 일상 회복 지원 방안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일시적인 지원이 아닌, 피해자들의 삶에 꾸준히 함께하겠다는 시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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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술자리 후 '이곳'이 아프다면?…몸이 보내는 치명적 위험 신호 3가지송년회와 신년회 등 각종 모임으로 술자리가 끊이지 않는 연말연시, 과음 후 찾아오는 복통과 속쓰림을 그저 숙취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면 큰 오산일 수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이 시기에는 음주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급성 위염, 알코올성 간염, 급성 췌장염 등 소화기 계통 질환 환자가 급증한다. 이들 질환의 초기 증상은 흔히 겪는 숙취와 매우 흡사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기 쉽지만, 이는 우리 몸이 보내는 심각한 위험 신호일 수 있다. 단순한 불편감을 넘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져 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이러한 염증성 질환을 '시간이 약'이라며 방치할 경우,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가볍게 생각했던 급성 위염은 만성 위염으로 발전해 두고두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심한 경우 위벽이 헐어 위궤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염은 이름 그대로 간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히는 질환으로, 지속될 경우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이나 심지어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의 전 단계다. 특히 급성 췌장염은 응급 질환으로 분류될 만큼 위험한데, 심한 경우 췌장이 녹아내리는 '췌장 괴사'와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로 악화될 수 있어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다행히 통증이 나타나는 위치와 양상을 유심히 살펴보면 위험 신호를 어느 정도 감별할 수 있다. 우선, 급성 위염은 주로 '명치' 부위에서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특히 음식을 섭취한 후에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반면 알코올성 간염은 극심한 통증보다는 간이 위치한 '오른쪽 윗배'에 묵직하고 은근한 불편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특별한 이유 없는 극심한 피로감, 식욕 부진, 그리고 눈의 흰자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동반된다면 강력하게 의심해봐야 한다. 가장 위험한 급성 췌장염은 명치나 '왼쪽 윗배'에서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이 통증이 등이나 어깨 쪽으로 뻗어나가는 방사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똑바로 누우면 통증이 심해지고, 등을 구부리고 앉으면 다소 완화되는 것 또한 급성 췌장염의 특징적인 증상이다.만약 즐거운 술자리 후 이와 같은 증상 중 하나라도 느껴진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즉시 술을 끊고 위와 간, 췌장 등 지친 장기에게 충분한 회복 시간을 주는 것이다. 일시적인 증상일지라도 이는 알코올이 몸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며칠간 지속되거나 오히려 악화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내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 즐거운 시기, 순간의 즐거움 때문에 건강을 잃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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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도 방송 보고 알았다?…남보라, '편스토랑'서 임신 5주차 최초 고백13남매의 맏딸로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 남보라가 결혼 7개월 만에 새 생명을 품에 안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남보라는 12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녹화 현장에서 임신 5주차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최초로 공개하며 모두의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 최근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그녀의 깜짝 고백은 스튜디오를 훈훈한 감동으로 물들이며, 한 가정에 찾아온 소중한 축복을 모두가 함께 기뻐하는 순간을 만들어냈다.이날 방송에서는 남보라의 신혼집에 13남매를 훌륭하게 키워낸 친정어머니가 처음으로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딸의 아기자기한 신혼집에 들어선 어머니는 집 안을 둘러보던 중 반려견을 향해 "집에 아기가 있어야 하는데 강아지만 있다"며 은근한 바람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평소에도 아이를 빨리 갖고 싶다는 소망을 밝혀온 남보라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어머니의 애정 어린 농담이자,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고대하는 진심이 담긴 말이기도 했다.어머니의 방문 이후 진행된 스튜디오 녹화에서, MC 붐은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받아 남보라에게 조심스럽게 2세 계획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남보라는 수줍게 미소 지으며 "2세 계획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성공했다"고 답해 현장의 모든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녀는 이어 "지금 임신 5주차"라고 덧붙이며, 신혼집 촬영 당시에는 임신 전이었지만 그 이후 기적처럼 아이가 찾아왔다는 사실을 전했다. 예상치 못한 그녀의 고백에 스튜디오는 순간 정적에 휩싸였다가 이내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다.남보라는 아이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순간의 감동적인 이야기도 풀어놓았다. "가오리 꿈을 꿨다"며 신비로운 태몽을 공개하는가 하면, 남편에게 임신 사실을 서프라이즈로 전했을 때의 반응과 뱃속 아기를 위해 지은 사랑스러운 태명까지 공개하며 예비 엄마의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아직 양가 부모님께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을 통해 먼저 공개하게 된 사연을 밝히며, 앞으로 부모님께 어떤 특별한 방식으로 기쁨을 전할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정현, 한지혜에 이어 남보라까지, '편스토랑'은 스타들의 새 생명 소식을 전하는 '축복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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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그랬다'는 싸이 측 해명, 경찰은 휴대전화 뒤져 '증거' 찾는다가수 싸이가 수면제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적으로 처방받고 대리 수령한 의혹으로 경찰의 강제 수사를 받았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최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싸이의 소속사인 피네이션 사무실과 그의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싸이가 해당 혐의로 정식 입건된 이후, 경찰이 혐의 입증을 위한 구체적인 증거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음을 의미한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싸이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어, '월드스타'의 명성에 큰 오점이 남을 수 있는 이번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싸이가 받는 혐의의 핵심은 수년간 대면 진료라는 원칙을 어기고 비대면 방식으로 전문 의약품을 처방받았으며, 심지어 본인이 아닌 매니저를 통해 약을 대신 수령하게 했다는 점이다. 특히 문제가 된 약물이 수면이나 불안 장애, 우울증 치료 등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라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 현행 의료법상 마약류나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사가 환자를 직접 대면하여 진찰하지 않고서는 처방할 수 없으며, 환자 본인이 아닌 타인이 이를 대리 수령하는 것 또한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경찰은 싸이가 이러한 법규를 장기간에 걸쳐 위반해왔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이에 대해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지난 4일 압수수색이 진행된 사실을 인정하며, 조사 당국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앞서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부터 비대면 진료로 약을 처방받기 시작했으며 이후 바쁜 일정 탓에 편의상 이러한 방식을 계속 유지해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안일한 측면이 있었다"며 일부 과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처방받은 의약품을 과다 복용하거나 본래의 치료 목적 외 다른 용도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하지만 소속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강제 수사로 전환한 만큼, 싸이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디지털 포렌식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만간 싸이를 직접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싸이가 불명예스러운 의혹의 중심에 서면서, 향후 경찰 조사 결과와 그에 따른 법적 처벌 수위에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