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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 44일간 청주 실종女, 차가운 오폐수 처리조 안에서 발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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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미국판 이완용?…트럼프 특사, 적국 러시아에 '항복 문서' 컨펌 받은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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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정부 "K-뷰티에 올인, 2030년까지 150억 달러 번다"…'짝퉁'과의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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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이슈 "이미 SSG와 합의 끝났다?"…FA 최대어 김재환 둘러싼 소문과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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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슈 뇌는 10대에 성장을 멈춘다? 30년간의 '대공사' 거쳐야 비로소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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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한혜진이 직접 밝힌 '은광여고 3대 얼짱' 서열…송혜교 제치고 1위 차지한 전설의 미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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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정부가 직접 나섰다…전국 17개 시도 도서관, 운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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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 서울 제치고 동남아가 '최고'로 꼽은 한국 도시…그곳의 밤에선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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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잔혹" 생계 위해 나선 60대 가장, 만취 승객 '차량 매달기'에 참변생계를 위해 늦은 밤 대리운전 길에 나섰던 60대 기사가 만취한 승객의 폭행과 잔혹한 운전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단순 음주운전 사고를 넘어 살인에 가까운 행위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유족들은 "어떻게 사람을 1.5km나 매달고 갈 수 있느냐"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대전유성경찰서는 60대 대리운전 기사를 1.5km가량 차량에 매달고 끌고 가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26일 밝혔다. A씨에게는 살인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치사 혐의가 적용됐다. 이는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고의성이 의심되는 잔혹한 범죄로 보고 엄중하게 수사한 결과다.사건은 지난 14일 오전 1시 15분께 대전 유성구 관평동 인근 도로에서 벌어졌다. A씨는 회사 동료들과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 기사 B씨(60대)를 불러 충북 청주로 향하던 중이었다. 목적지로 향하던 도중, 만취 상태였던 A씨는 갑자기 B씨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A씨는 운전대를 빼앗겠다며 B씨를 운전석 밖으로 밀쳐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안전벨트조차 풀지 못한 채 차량 문에 매달리는 위급한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A씨는 멈추지 않았다. 운전석을 차지한 A씨는 B씨가 매달려 있는 상태 그대로 차량을 몰아 1.5km가량을 광란하듯 질주했다.B씨는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 문에 매달린 채 도로 위를 끌려가야 했다. 이 참혹한 질주는 A씨가 몰던 차량이 도로 보호난간을 강하게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사고 직후 현장을 목격한 다른 운전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A씨의 잔혹한 범행 전모를 파악했다. CCTV 영상에는 운전석 문이 열린 채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A씨 차량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사고 당시 A씨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범행에 대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경찰은 A씨에게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운전자 폭행치사 및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피해자 B씨는 10년 전부터 대리운전을 하며 두 자녀를 홀로 키워온 가장이었다. 사고 당일, B씨는 대전에서 청주까지 가는 4만 원짜리 콜을 잡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B씨의 유족은 "생계를 위해서 힘들게 저희 남매를 혼자 키우셨다"며 고인의 삶을 회상했다. 이어 가해자의 잔혹한 행위에 대해 "너무 잔혹한 사건이라 너무 참담하다"며 "어떻게 사람을 매달고서 주행을 하는 게, 그것도 그렇게 짧은 거리도 아니고 1.5㎞면 굉장히 긴 거리다"라고 울분을 토했다.이번 사건은 단순 음주운전의 문제를 넘어, 대리운전 기사 등 서비스 노동자에 대한 폭행과 생명을 경시하는 행위가 결합된 극단적인 범죄로 인식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A씨의 행위가 고의성이 다분한 살인에 해당한다며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잔혹한 범죄에 대해 사법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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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 시대의 절망과 사랑, 왜 지금 우리를 울리나…'보니 앤 클라이드'의 귀환1930년대 초, 대공황의 짙은 그늘이 드리운 미국은 실직자와 가난으로 신음했지만, 그 속에서도 사람들은 금주령을 피해 문을 연 비밀 술집에서 재즈 음악에 맞춰 시름을 잊었다. 이처럼 암울하면서도 낭만적인 시대를 배경으로 한 두 편의 뮤지컬이 올겨울 나란히 한국 관객을 찾는다. 하나는 갱단에 쫓기는 남자들의 유쾌한 생존기를 그린 코미디 '슈가'이고, 다른 하나는 시대를 뒤흔든 실존 범죄자 커플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보니 앤 클라이드'다. 전혀 다른 색깔의 두 작품은 같은 시대를 무대 삼아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먼저, 국내 초연으로 막을 올리는 '슈가'는 1959년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고전 '뜨거운 것이 좋아'를 원작으로 한 유쾌한 여장 코미디 뮤지컬이다. 갱단의 살인 현장을 목격한 두 재즈 뮤지션 '조'와 '제리'가 여자로 변장해 여성 재즈 밴드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린다. 정체를 숨긴 채 밴드의 매력적인 가수 '슈가'에게 사랑을 느끼는 조, 그리고 여자인 줄 알고 끈질기게 구애하는 백만장자 때문에 곤경에 처하는 제리의 이야기가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한다. 재즈와 스윙 선율이 극을 채우는 가운데, 갱단의 총격전이 벌어지는 시카고의 어두운 차고에서 낙원 같은 마이애미 해변으로 전환되는 역동적인 무대 연출이 관람 포인트다. 엄기준, 이홍기, 남우현 등이 조 역을, 김법래, 김형묵 등이 제리 역을, 그리고 솔라, 양서윤 등이 슈가 역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반면, '보니 앤 클라이드'는 대공황 시대의 불안과 절망이라는 어두운 정서를 정면으로 다룬다. 영화 같은 삶을 꿈꾸던 카페 종업원 보니와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클라이드가 만나 숙명적인 사랑에 빠지고, 은행과 상점을 털며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든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들의 범죄 행각은 부패한 권력과 자본에 대한 저항으로 비치며 대중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고, 보니의 베레모와 클라이드의 중절모는 시대를 상징하는 스타일이 되었다. 결국 비극으로 끝난 이들의 파란만장한 삶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손에서 재즈, 록, 블루스를 넘나드는 강렬하고 감미로운 음악으로 재탄생했다. 11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무대에는 조형균, 윤현민, 옥주현, 이봄소리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해 더욱 깊어진 감성을 선보인다.'보니 앤 클라이드'는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제작진은 끝없는 경쟁과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사랑과 자유, 성취를 꿈꾸는 젊은 세대의 감정이 작품 전반에 깊이 녹아 있다고 설명한다. 혹독했던 시대에 모든 것을 걸고 사랑과 자유를 좇았던 보니와 클라이드의 모습이 현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주는 것이다.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한 편은 유쾌한 웃음으로 현실의 고단함을 잊게 하고 다른 한 편은 치명적인 로맨스로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두 작품의 등장이 올 연말 공연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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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아니면 돈 더 내"…트럼프 얼굴 박힌 국립공원 이용권, 역대급 차별 논란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가 무역과 이민 정책을 넘어 이제는 국립공원 관광 정책에까지 깊숙이 파고들었다. 내년부터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국립공원 연간 이용권을 구매할 때 미국 내국인보다 3배 이상 비싼 금액을 지불해야만 한다. 미 내무부는 국립공원을 1년간 무제한으로 방문할 수 있는 연간 이용권의 가격을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에게는 기존과 동일한 80달러(약 11만 원)로 유지하되, 이들을 제외한 비거주자(외국인)에게는 250달러(약 36만 원)로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노골적으로 자국민과 외국인을 차별하는 정책으로, 미국의 위대한 자연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안기게 될 전망이다.이번 가격 인상 정책은 단순히 연간 이용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방문객이 가장 많은 그랜드 캐니언, 옐로스톤, 요세미티 등 11개 주요 국립공원의 경우, 연간 이용권이 없는 비거주자는 기본 입장료 외에 100달러(약 14만 원)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벌금성' 조항까지 신설됐다. 사실상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입장세'를 추가로 물리겠다는 의도다. 또한, 그동안 주요 공휴일에 모든 방문객에게 동등하게 적용되었던 무료입장 혜택 역시 이제는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에게만 적용된다. 이러한 차별적인 정책 변경은 내년 1월부터 즉시 적용될 예정이며, 새롭게 발행되는 연간 이용권 실물 카드에는 조지 워싱턴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나란히 새겨질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표 정책'임을 명확히 했다.내무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 납세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정당화했다.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은 항상 미국 가정을 우선한다"며 "이번 정책은 국립공원 시스템을 이미 지탱하고 있는 미국 납세자들은 공원을 계속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국제 방문객들이 미래 세대를 위해 공원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데 공정한 몫을 기여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결국 국립공원의 유지 및 관리 비용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전가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공정'이라는 단어 뒤에 숨은 노골적인 차별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도 성수기 입장료 인상을 추진했다가 거센 여론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더욱 노골적인 방식으로 정책을 밀어붙이는 모양새다.이러한 미국의 '배짱 장사'가 오히려 자국 관광 산업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아웃도어 전문 매체 '백패커'는 경제 분석 기관의 데이터를 인용해, 이번 조치가 없더라도 2025년 미국의 국제 방문객이 이미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가뜩이나 줄어들고 있는 해외 관광객의 발길을 이번 정책이 더욱 끊어놓을 수 있다는 경고다. 지난해에만 3억 3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았던 미국의 국립공원이 이제는 '미국인만을 위한 공원'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 속에서, 이번 조치가 과연 국립공원의 재정 건전성에 기여할지, 아니면 미국 관광 산업 전체에 찬물을 끼얹는 자충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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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로키, 유럽 알프스인 줄?…알고 보니 '이 나라'였다미지의 땅으로 여겨졌던 중앙아시아가 대한민국 여행객들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센트럼항공, 이스타항공 등 항공사들이 앞다투어 직항 노선을 늘리고, 우리와 닮은 듯 낯선 문화와 풍습이 알려지면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을 향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이들 중앙아시아 4개국에 대한 한국인 여행객의 숙박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25%나 급증했다. 이는 단순히 일부 마니아층의 관심을 넘어, 대중적인 여행지로서 중앙아시아의 잠재력이 마침내 폭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다. 캐나다 로키를 닮은 호수와 유럽 알프스 같은 산맥, 신비로운 이슬람 건축물이 공존하는 이곳의 잠자던 매력이 여행 본능을 깨우고 있다.이번 중앙아시아 열풍의 중심에는 단연 실크로드의 심장 우즈베키스탄과 대자연의 나라 카자흐스탄이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전체 검색량이 234% 상승하며 과거 동서양 교역 중심지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특히 티웨이항공이 지난 5월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인천-타슈켄트 직항 노선을 열면서 수도 타슈켄트의 검색량은 289%라는 경이로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마르칸트와 부하라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들도 각각 127%, 59%의 검색 증가를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카자흐스탄의 약진은 더욱 놀랍다. 전년 대비 295%라는 폭발적인 검색량 증가는 중앙아시아 4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스타항공의 인천-알마티 직항 운항에 힘입어, 과거 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알마티는 검색량이 무려 348%나 치솟았다. 스캇항공이 취항한 심켄트 역시 89%의 증가율을 보이며 새로운 인기 도시로 떠올랐다.모험과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객들의 시선은 '중앙아시아의 알프스' 키르기스스탄과 웅장한 파미르 고원을 품은 타지키스탄으로 향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은 전년 대비 61%의 검색량 상승을 기록하며, 특히 드넓은 초원에서 즐기는 승마 체험과 전통 가옥 '유르트'에서의 하룻밤 등 이색적인 경험으로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다. 트레킹의 성지로 불리는 이식쿨 호수 인근의 카라콜과 촐폰아타는 각각 127%, 83%의 검색 증가율을 보이며 자연 친화적 여행의 인기를 증명했다. 타지키스탄 역시 최근 국내 여행 다큐멘터리에 소개된 이후 검색량이 43% 증가하며 조용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 두샨베는 유럽풍 건축물과 전통 시장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로 41%의 검색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한국이 도시철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은 양국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만들고 있다.이처럼 중앙아시아가 새로운 여행 대세로 떠오른 것은 단순히 항공편이 늘어난 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고구려, 신라와 교류했던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사마르칸트의 아프로시압 박물관 벽화처럼, 우리와 의외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실크로드를 따라 흐르는 깊은 인문학적 스토리와 의외로 우리 입맛에 잘 맞는 다채로운 음식 문화는 여행의 만족도를 한층 높여준다. 유럽의 익숙함이나 동남아의 북적임과는 전혀 다른, 날것 그대로의 자연과 신비로운 고대 도시, 그리고 사람들의 순박한 미소가 공존하는 곳. 중앙아시아는 익숙한 여행지에 싫증을 느낀 한국인들에게 '발견의 기쁨'을 선사하며 당분간 그 뜨거운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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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중국으로, 시진핑은 미국으로?…'핑퐁 외교' 1년 만에 재개되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를 갖고 내년 상호 방문 가능성을 타진하며, 냉각됐던 양국 관계에 해빙 무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진핑 주석과 매우 좋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히며, "시 주석의 제안에 따라 내년 4월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며, 이를 수락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같은 해 미국을 국빈 방문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자신이 답례할 것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파격적인 소통 행보로, 세계를 양분했던 두 강대국이 본격적인 관계 개선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이번 통화는 3주 전 한국에서 열렸던 "매우 성공적인 회담"의 후속 조치 성격이 짙다. 그는 당시 회담 이후 양측이 합의 사항을 구체화하고 이행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며, 이번 방중 제안이 그 연장선상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문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확산 방지, 그리고 미국산 대두 및 농산물 수입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양국 관계의 가장 민감한 뇌관으로 꼽히는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그의 게시물에서 별다른 언급이 없어, 양측이 의도적으로 갈등 요소를 피해 대화의 동력을 살리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중국 측 역시 이번 통화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며 화답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우리는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회담을 열어 중요한 합의를 달성했고, 중미 관계라는 거대한 배가 안정적으로 전진하도록 동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면 모두에게 이롭고 싸우면 모두가 다친다는 것은 반복적으로 증명된 상식"이라고 강조하며, 양국 관계의 긍정적인 추세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미중 갈등이 세계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인식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관계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 주석의 방미 초청 수락 여부에 대한 중국 측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이번 상호 방문이 현실화될 경우, 미중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성사되면, 1기 행정부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무려 8년 5개월 만의 재방문이 된다. 여기에 시 주석의 답방까지 같은 해에 이루어진다면, 양국 정상이 한 해에 상대국을 교차 방문하는 이례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한국에서 극적으로 도출된 무역 합의를 넘어, 양국이 고위급 외교 채널을 완전히 복원하고 전략적 소통을 본격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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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떠났던 MVP 듀오, '동시 복귀' 실화? 3연패 위한 역대급 시나리오월드시리즈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LA 다저스가 왕조 구축을 위한 마지막 퍼즐, 즉 3년 연속 우승을 위해 파격적인 오프시즌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때 다저 스타디움을 홈으로 사용했던 '옛 영웅들' 코리 시거와 코디 벨린저의 동시 복귀라는,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매우 흥미로운 시나리오가 떠오르고 있다. 일본 매체 '베이스볼 채널'은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며,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3연패라는 대업을 위해 과거 팀의 영광을 이끌었던 두 스타의 재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전력에 만족하지 않고 더 강력한 팀을 만들겠다는 다저스의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다.가장 현실적인 카드는 코너 외야와 1루 수비가 가능한 코디 벨린저의 영입이다. 현재 FA 시장의 외야 최대어로는 카일 터커가 꼽히지만, 10년 이상의 장기 계약에 4억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인 몸값은 다저스의 영입 기조와 맞지 않는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벨린저다. 그는 다저스에서 데뷔해 신인왕(2017)과 내셔널리그 MVP(2019)를 모두 거머쥐며 최고의 순간을 보냈지만, 2020년 부상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결국 논텐더라는 뼈아픈 방식으로 팀을 떠나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29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전성기 기량을 되찾은 옛 슈퍼스타를 다시 품을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벨린저 영입이 현실적인 카드라면, 시거의 복귀는 그야말로 '블록버스터급' 시나리오에 가깝다. 시거는 FA가 아닌 트레이드를 통해서만 영입이 가능한데, 최근 그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연봉 절감을 목표로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에 나섰기 때문에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텍사스는 이미 주축 선수인 아돌리스 가르시아와 요나 하임을 논텐더로 풀었고, 마커스 시미언까지 트레이드하며 지출 줄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두 차례나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한 검증된 클러치 히터인 시거는 건강하기만 하다면 팀 승리에 막대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다. 다저스가 텍사스의 이런 상황을 파고들어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물론 두 선수를, 특히 시거를 다시 데려오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다. 벨린저는 FA 영입 경쟁을 이겨내야 하고, 시거의 경우 6년간 1억 6,5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잔여 연봉을 떠안는 동시에, 텍사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최상급 유망주들을 대거 내주는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소문이 흘러나온다는 것 자체는, 다저스가 3연패라는 목표를 위해 현상 유지에 만족하지 않고 가장 흥미롭고 과감한 선택지까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저스가 과연 '집 나간 왕자들'을 다시 불러 모아 역대급 왕조를 건설할 수 있을지, 그들의 오프시즌 행보에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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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3일만 오후권 70%" 롯데월드, 파격 할인으로 '미리 크리스마스' 시동!롯데월드가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앞두고 '성탄 마니아'들을 위한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서울)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오는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단 3일간, 테마파크 오후 이용권을 1만원대에 판매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프로모션은 '미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은 방문객들에게 설렘 가득한 겨울 나들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롯데월드 어드벤처(서울)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오후 4시부터 어드벤처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애프터4(After 4)' 이용권을 선착순 총 1만1111명에게 제공한다. 정상가 대비 무려 76% 할인된 1만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이다.같은 기간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역시 오후 3시부터 입장 및 시설 이용이 가능한 '애프터3(After 3)' 이용권을 매일 선착순 1111명에게 약 71% 할인된 1만원대에 판매한다.해당 특별 할인 이용권은 네이버와 롯데온 두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만큼 치열한 예매 경쟁이 예상된다.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이미 지난 22일부터 인기 애니메이션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과 협업한 겨울 시즌 축제 '트윙클 미라클 윈터'를 진행하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매년 겨울 성대한 크리스마스 축제가 열려 겨울 나들이 명소로 손꼽히는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캐치! 티니핑'의 세계관이 더해져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오는 29일부터 크리스마스와 겨울의 낭만을 가득 담은 자체 겨울 시즌 축제인 '미라클 윈터 포레스트'를 개막할 예정이다. 화려한 조명과 장식으로 꾸며진 테마파크에서 방문객들은 연말연시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롯데월드 어드벤처와 어드벤처 부산은 미래의 '26학번'이 될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한 할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험생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수험생들은 현장 매표소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표를 제시하면 종합이용권을 각각 2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롯데월드 어드벤처(서울)의 '애프터(After4)' 이용권은 '20대'의 시작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2만원이라는 특별가에 이용할 수 있어,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최고의 해방감을 선사할 예정이다.롯데월드 관계자는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맞아 고객들이 부담 없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 혜택도 놓치지 말고 롯데월드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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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환승연애4' 전격 합류! 월드클래스 '연애 참견' 예고글로벌 K팝 스타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가 인기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4'에 스페셜 게스트로 전격 출연한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제니가 국내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오랜만인 만큼, 팬들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니는 '환승연애4'의 녹화를 앞두고 있으며,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일정 중 잠시 휴식기를 이용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제니는 참가자가 아닌 스페셜 게스트 패널로 참여해, 프로그램의 기존 MC 군단인 쌈디, 이용진, 유라, 김예원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출연자들의 복잡 미묘한 연애 서사를 분석할 예정이다.'환승연애' 시리즈는 다양한 이유로 헤어진 커플들이 한 공간에 모여 과거의 연애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인연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연애 리얼리티로, 2021년 첫 방송 이후 매 시즌 폭발적인 화제성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연애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출연자들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감정선과 섬세한 연출로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얻고 있다.현재 방영 중인 '환승연애4'는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해 전체 22회차 중 절반 가량이 방송된 상태로, 출연진들의 복잡하게 얽힌 감정선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제니가 스페셜 게스트로 합류한다는 소식은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과 시청률 견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제니의 예능 출연은 올 초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이후 오랜만이다. 현재 블랙핑크는 대형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진행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제니는 12월 한 달간 주어지는 짧은 휴식 기간을 이용해 '환승연애4' 녹화에 참여할 계획이다.그동안 '환승연애4'는 남윤수, 보이넥스트도어의 명재현과 성호, 세븐틴의 에스쿱스와 민규, 던, 로이킴, 비투비 이민혁 등 다양한 분야의 인기 스타들을 스페셜 게스트로 초대해 출연자들의 감정에 대한 다채로운 시각과 공감대를 형성해왔다.글로벌 패션 아이콘이자 트렌드세터인 제니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패널로 참여해 어떤 날카로운 분석과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제니가 가진 특유의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이 연애 고민과 감정 분석이 주를 이루는 '환승연애4'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환승연애4' 제작진 측은 "제니의 출연은 프로그램의 화제성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스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출연자들의 연애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니가 참여하는 '환승연애4' 녹화분은 12월 중순 이후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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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전남친' 박정민, 무대로 돌아온다 '라이브 오브 파이'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가수 화사와의 깜짝 공연으로 '국민 전남친'이라는 유쾌한 별명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던 배우 박정민(38)이 연극 무대로 복귀한다. 그가 선택한 작품은 전 세계를 감동시킨 대서사시를 무대화한 <라이프 오브 파이>의 국내 초연작이다.26일, 제작사 에스앤코는 오는 12월 2일 막을 올리는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주인공 '소년 파이' 역을 맡은 박정민과 박강현의 캐릭터 이미지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공개된 이미지 속 박정민과 박강현은 망망대해 위 작은 구명보트에서 벵골 호랑이 '리차드 파커'와 마주한 일촉즉발의 상황을 눈빛과 표정만으로 완벽하게 담아내며, 원작의 긴장감을 압축적으로 표현했다.<라이프 오브 파이>는 소년 파이가 난파 사고 후 구명보트에서 호랑이 리차드 파커와 함께 227일간 표류하며 겪는 생존과 성장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원작 소설과 영화 모두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특히 연극은 영화적 상상력을 무대 언어로 완벽하게 구현해냈다는 극찬을 받았다.이번 한국 초연에서 박정민이 맡은 '파이' 역할은 단순한 감정 연기를 넘어선 고난도의 도전을 요구한다. 파이는 관객들이 무대 위 인형(퍼펫)인 리차드 파커를 실제 살아있는 호랑이처럼 느끼도록 이끌어야 하며, 육체적, 정서적으로 극한의 상황을 표현해야 하는 복합적인 역할이다. 제작진은 "파이 역은 배우의 한계를 밀어붙여야 하는 역할"이라며, 연기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가진 박정민과 박강현의 캐스팅이 초연 이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음을 밝혔다.<라이프 오브 파이> 연극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혁신적인 무대 기술과 '퍼펫티어(Puppeteer)'들의 활약이다. 이 작품은 거대한 폭풍우, 수평선 너머의 밤하늘 등 스펙터클한 장면들을 무대 위에서 영화처럼 구현해낸다. 특히, 벵골 호랑이 '리차드 파커'는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는 전문 퍼펫티어들의 정교한 움직임을 통해 단순한 소품이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느껴지게 한다.이러한 독창적인 연출과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영국의 권위 있는 올리비에상 5개 부문(최우수 신작 연극상 포함)과 미국의 토니상 3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을 입증했다.이번 한국 초연에는 박정민, 박강현 외에도 파이의 아버지 역에 서현철·황만익, 어머니 역에 주아·송인성이 캐스팅되었다. 또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이 직접 발굴하고 훈련시킨 27명의 배우와 퍼펫티어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관객과 평단이 극찬한 무대 기술과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를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최근 청룡영화상에서의 유쾌한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선 박정민이 이번 연극 무대에서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 소년의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여정을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은 오는 12월 2일 GS아트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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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잠옷이 박테리아 천국인 이유, "제발 매일 갈아입으세요!"우리가 매일 밤 입는 잠옷이 각종 미생물의 온상이 되어 체취는 물론 심각한 감염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위생상 가장 좋은 것은 매일 갈아입는 것이지만, 며칠씩 같은 잠옷을 반복해 입는 습관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레스터대학교의 임상 미생물학 전문가인 프림로즈 프리스톤 부교수는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잠옷의 위생 관리 중요성을 강조하며, 잠옷의 올바른 세탁 주기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프리스톤 박사는 "가능하다면 잠옷은 매일 갈아입는 것이 가장 좋다"고 단언했다. 다만, 잠들기 전 샤워를 하고 땀을 많이 흘리지 않은 경우에 한해 최대 3~4번까지는 착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잠옷을 반복해서 입으면서 위생 문제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잠옷이 미생물 번식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이유는 피부와 직접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피부에는 수백만 개의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등이 상주하고 있다. 수면 중 인체는 약 반 컵 분량의 땀을 흘리는데, 이 땀과 피부 각질, 피지 등이 잠옷에 고스란히 흡수된다. 따뜻하고 습한 조건이 조성되면서 미생물들은 이를 먹이 삼아 급격히 증식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체취를 유발하는 불쾌한 물질이 생성된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냄새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으므로 매일 교체가 필수적이다.잠옷의 오염 경로는 땀과 각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프리스톤 박사는 방귀도 잠옷 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동안 방귀를 통해 속옷에는 수 밀리그램의 배설물이 묻어날 수 있으며, 이러한 오염 물질이 잠옷에 축적되면 불쾌한 냄새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잠옷 차림으로 침대나 소파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 역시 음식물 찌꺼기를 남겨 박테리아 활동을 더욱 촉진할 수 있다.잠옷은 단순히 냄새 문제를 넘어 사람 간 감염을 매개하는 경로가 될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런던 위생 열대 의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침구류와 잠옷은 감염 전파의 주요 매개체가 될 수 있으며, 특히 생식기 및 체액과 접촉하는 잠옷은 다른 의류보다 감염 가능성이 높다.프리스톤 박사는 배설물을 통해 전파되는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병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염된 잠옷을 통해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잠옷에 축적된 피부 세포는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의 먹이가 되어 알레르기, 천식, 폐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이나 어린이에게 특히 큰 위협이 될 수 있다.잠옷을 자주 교체하는 습관과 더불어 올바른 세탁 방법도 중요하다. 세탁 시 물 온도가 낮으면 땀이나 먼지는 제거할 수 있지만, 잠옷에 번식한 박테리아를 완전히 사멸시키기는 어렵다. 이에 프리스톤 박사는 잠옷을 60도 이상의 고온에서 세탁할 것을 권장했다.만약 잠옷 소재의 특성상 고온 세탁이 어려운 경우에는 세탁용 소독제를 활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세탁 후 남아있는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고온 건조기나 스팀다리미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잠옷은 우리의 수면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세탁 주기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위생 관리에 힘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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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기적의 약', 오래 먹으면 몸이 내 맘대로 안 움직이는 이유알츠하이머병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알려진 파킨슨병은 뇌의 중뇌에 위치한 ‘흑질’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도파민은 우리 몸이 부드럽고 정교하게 움직이도록 조절하는 핵심적인 신경전달물질로, 즐거움이나 성취감, 의욕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아직까지 도파민 신경세포가 왜 줄어드는지에 대한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나이가 가장 큰 위험 인자로 꼽힌다. 실제로 202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 국내 파킨슨병 환자 12만 7천여 명의 대부분은 65세 이상이며, 특히 70대와 80대에서 환자 증가세가 뚜렷하다. 약 10%는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뇌 신경세포에 쌓이는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 덩어리 역시 주요 발병 단서로 지목되어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파킨슨병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몸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지고 둔해지는 ‘운동완만’이다. 이로 인해 걸음걸이의 보폭이 좁아지거나, 글씨가 이전보다 작아지는 소자증, 얼굴 표정이 무표정하게 굳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한, 가만히 있을 때 손이나 발이 떨리는 ‘진전’과 근육이 뻣뻣하게 굳는 ‘경직’도 주요 증상이다. 병이 진행되면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워져 쉽게 넘어지는 ‘자세 불안정성’이나 발이 땅에 붙은 것처럼 잘 떼어지지 않는 ‘보행 동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운동 능력과 무관한 비운동 증상도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우울증, 극심한 변비, 냄새를 맡지 못하는 후각장애, 꿈 내용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렘수면행동장애 등은 오히려 운동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먼저 발생하기도 해 조기 진단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파킨슨병의 진단은 전문의의 세심한 문진과 신경학적 검사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 손상 정도를 영상으로 확인하는 ‘도파민 운반체 양전자 단층촬영(DAT-SPECT)’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심장의 교감신경 기능 저하를 평가하는 ‘MIBG 심근 신티그래피’나 다른 뇌 질환을 감별하기 위한 뇌 MRI도 보조적으로 활용된다. 치료의 기본은 약물 요법으로, 뇌에서 부족해진 도파민을 보충하는 ‘레보도파(L-도파)’ 제제가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약물로 꼽힌다. 하지만 5년 이상 장기 복용 시 다음 약을 먹기 전에 약효가 먼저 떨어져 증상이 악화되는 ‘약효 소진 현상(wearing-off)’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흐느적거리거나 꼬이는 ‘이상운동증’과 같은 운동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약물만으로 증상 조절이 어렵거나 운동 합병증이 심해진 중기 이후의 환자들에게는 ‘디바이스 보조 요법’이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뇌 특정 부위에 전극을 심어 전기 자극으로 신경회로를 조절하는 ‘뇌심부자극술(DBS)’, 소장까지 연결된 튜브를 통해 겔 형태의 약물을 24시간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레보도파-칼비도파 경장용액 요법(LCIG)’, 그리고 주사 형태의 약물을 피하에 지속적으로 투여하는 최신 치료법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약물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재활 치료다. 병의 특성상 몸이 자꾸 작고 느리게 움직이므로, 의식적으로 ‘더 크게, 더 멀리’를 외치며 과장된 동작으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 3회 이상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은 증상 진행을 늦추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 매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병의 경과를 늦추는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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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은 싫다” 콩쿠르 휩쓴 천재들, 데뷔 앨범에 ‘아무도 모르는 노래’ 담은 진짜 이유결성 5년 만에 세계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하며 K-클래식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아레테 콰르텟이 데뷔 앨범을 발매했다. 놀랍게도 이들은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같은 정통 레퍼토리가 아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체코 작곡가 야나체크와 수크의 작품을 선택했다. 첼리스트 박성현은 “전통적인 곡으로 비교 평가를 받기보다, 우리만의 소리와 스토리텔링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들의 과감한 행보는 세계적인 온라인 음원 플랫폼 플래툰(Platoon)과의 계약으로 이어졌다.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등이 소속된 이곳과 계약한 국내 클래식 아티스트는 서울시향과 아레테 콰르텟 단 두 팀뿐으로, 이들의 국제적 위상을 실감하게 한다.이번 앨범의 중심에는 2021년 이들에게 ‘한국인 최초 우승’이라는 영예를 안겨준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가 있다. 당시 결선에서 연주해 우승을 확정 지었던 야나체크 현악사중주 1번 ‘크로이처 소나타’를 첫 앨범에 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전채안은 “우승을 안겨준 곡을 첫 앨범에 담겠다고 그때부터 생각했다”며 운명적인 선택이었음을 암시했다. 이들은 여기에 야나체크 현악사중주 2번 ‘비밀편지’와 체코 민족주의 정서를 대표하는 수크의 ‘성 바츨라프에 의한 명상곡’을 더해 앨범의 서사를 완성했다. 익숙한 길을 버리고 자신들에게 가장 의미 있는 이야기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아레테 콰르텟의 표현을 빌리자면 야나체크의 음악은 ‘빨간색’이다. 톨스토이의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얻은 1번 ‘크로이처 소나타’는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살해하는 남편의 이야기를 아내의 시점으로 비틀어 처절한 감정을 그려낸다. 2번 ‘비밀편지’는 작곡가가 말년에 빠져든 격정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연주를 통해 그의 진심이 느껴질 정도의 판타지를 선사한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수크의 명상곡은 한때 체코의 국가로 사용되자는 논의가 있었을 만큼 민족의 정서를 깊이 담아낸 숨은 명곡이다. 이들은 “우리만 알기엔 너무 아쉬운 곡”이라며 이번 앨범을 통해 체코 음악의 정수를 알리고자 하는 포부를 드러냈다.이처럼 뜨거운 감정의 진폭을 담아내기 위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12월, 녹음이 진행된 아트센터는 잡음을 막기 위해 난방 시설을 가동할 수 없어 혹독한 추위와 싸워야 했다. 같은 부분을 수없이 반복하며 감정선을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은 체력적으로도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이자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으로 이 모든 과정을 이겨냈다. 창단 6년 차를 맞아 음악 외적인 소통과 존중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이들은, 오는 27일 김해를 시작으로 예술의전당,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앨범 발매 기념 연주회를 열고 관객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