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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그가 진짜 '국민 배우'였던 이유세상을 떠난 '국민 배우' 안성기를 향한 추모 물결 속에서, 그의 따뜻한 인품을 증명하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이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스크린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한결같았던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인이 생전 거주했던 아파트의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얽힌 일화가 공개됐다. 작성자에 따르면 안성기는 매년 한 번씩 관리사무소 직원 전원을 고급 호텔로 초대해 정성스러운 식사를 대접했다. 그는 늘 정장을, 그의 아내는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직원 한 사람 한 사람과 기념사진까지 남기는 정성을 보였다.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금전적인 선물을 건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진심 어린 존중과 감사의 표현이었다. 글쓴이는 "팁이나 선물 세례는 종종 있어도, 이렇게 귀한 자리를 마련해 마음을 전하는 유명 인사는 처음이었다"며 고인을 향한 깊은 애도를 표했다. 그의 행동은 사람을 대하는 진정한 태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이 글이 퍼지자, 고인의 소박하고 겸손했던 면모를 보여주는 또 다른 경험담이 댓글을 통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과거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다른 배우들이 매니저와 함께 고급 밴으로 이동할 때 안성기 혼자 평범한 정장 차림으로 공항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그의 소탈함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이러한 미담들은 그가 왜 '국민 배우'라는 칭호로 불리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인품 그 자체가 명품인 분",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연기력뿐만 아니라 그의 삶의 태도 자체에 존경심을 표하고 있다.한편, 지난 5일 향년 74세로 별세한 고 안성기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엄수된다. 영결식은 오는 9일 오전 9시 명동성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며, 수많은 영화인과 팬들이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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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이후 최대 위기…미국의 '그린란드 인수' 선언미국 백악관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군사력 동원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전 세계 안보 지형에 거대한 파문이 일고 있다. 동맹국의 영토를 대상으로 군사적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례적인 발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체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그린란드 인수를 미국의 '국가안보 최우선 과제'로 규정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국가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데 이은 공식적인 입장 표명으로, 단순한 희망 사항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백악관 고위 관계자 역시 "그린란드의 미래를 두고 누구도 미국과 싸우려 들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군사 행동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시사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방 세계의 집단 안보를 책임져 온 나토 동맹의 기본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발언이다.동맹의 근간을 흔드는 미국의 노골적인 압박에 덴마크는 즉각 강력하게 반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미국이 나토 동맹국을 공격한다면, 나토는 물론 2차 대전 이후 구축된 모든 안보 질서가 종말을 고할 것"이라며 전례 없는 수준의 경고를 보냈다.유럽의 주요 동맹국들 역시 덴마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5개국 정상은 "그린란드는 그곳에 사는 주민들의 것"이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미국의 일방적인 주장에 명확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그린란드는 미국과 러시아를 잇는 북극 항로의 최단 거리에 위치한 지정학적 요충지다. 이미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위한 핵심 우주군 기지가 운용되고 있을 정도로 군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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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계 신년회 초유의 '노쇼'…격노한 中 대사의 행방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일본 총리의 타이완 관련 발언에 격노한 중국이 경제 보복 조치를 단행한 데 이어,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외교적 관례마저 깨뜨리며 양국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그 상징적인 장면은 7일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양국 경제단체의 신년회에서 연출됐다. 주일 중국대사관 측이 매년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던 관례를 깨고 우장하오 대사의 불참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일정 문제를 넘어, 일본을 향한 중국의 노골적인 불만을 외교적 결례를 감수하면서까지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주최 측인 중일 경제협회 관계자는 "수십 년간 신년회를 열었지만, 중국 대사가 불참한 기억은 없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현재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놓여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번 사태의 발단은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타이완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부터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정면으로 건드린 이 발언에 중국은 즉각 강력하게 반발했고, 외교적 마찰은 곧바로 경제 분야로 번졌다.중국은 전날 민간용과 군용으로 모두 사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물자'의 대일 수출을 금지하는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일본의 핵심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조치로, 중국이 외교적 갈등을 경제적 압박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갈등 격화에 일본 경제계도 즉각 반응했다.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 회장을 비롯한 경제계 대표단은 이달로 예정됐던 중국 방문 일정을 전격 연기했다. 중국의 강경 대응에 일본 역시 교류 중단으로 맞대응하며 양국 관계는 출구 없는 대치 국면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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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증명한 최고의 해장법, '이것' 국물 정답새해를 맞아 연일 이어진 술자리 후 찾아오는 지독한 숙취는 전 세계인의 공통된 고통이다. 이런 가운데 각 나라의 전통적인 해장 음식을 영양학적 관점에서 분석해 과학적으로 순위를 매긴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숙취 해소에 가장 효과적인 음식과 최악의 음식이 명확히 가려졌다.영광의 1위는 일본의 미소 된장국이 차지했다. 건강 앱 '라이프섬' 연구진은 발효식품인 된장이 알코올로 인해 손실된 전해질을 보충하고, 밥과 곁들일 경우 지방과 섬유질이 낮아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으로 숙취를 완화한다고 분석했다. 숙취 해소의 왕좌에 아시아의 발효 음식이 오른 것이다.한국의 해장 문화 역시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채소가 듬뿍 들어간 국과 밥, 그리고 김치를 함께 먹는 조합이 2위에 올랐다. 연구진은 국물이 풍부한 수분과 비타민, 미네랄을 공급하고, 특히 발효식품인 김치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알코올로 지친 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반면, 숙취 해소를 위해 흔히 찾는 기름진 음식들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 최악의 선택으로 꼽혔다. 대표적으로 베이컨, 소시지, 튀긴 계란 등으로 구성된 영국의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와 미국의 기름진 튀김 요리가 각각 10위와 9위로 최하위권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 음식들은 과도한 포화지방과 나트륨으로 소화에 부담을 주고 피로를 가중시킬 뿐이라는 평가다.이러한 순위 차이를 가른 결정적 요인은 영양 성분과 열량이었다. 상위권에 오른 국가들의 해장 음식 평균 열량은 약 337kcal에 불과했지만, 영국과 미국의 음식은 1000kcal를 훌쩍 넘기며 3배에 달하는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영양소 없이 열량만 높은 식사는 숙취 회복을 더디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결론적으로 숙취에서 가장 빨리 벗어나는 비결은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는 맑은 국물이나 수프, 그리고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된장이나 김치 같은 발효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물론 연구진은 술을 완전히 끊거나 적당히 즐기는 것이 고통스러운 숙취를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근본적인 조언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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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60%' 수퍼 곰팡이 전 세계 확산 중전 세계가 정체불명의 수퍼 곰팡이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일반적인 치료제나 소독제에도 죽지 않고 끈질기게 살아남는 항진균제 내성 곰팡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외신 매체 더선은 최근 칸디다 오리스라는 진균이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의료 현장에서 급증하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27개 주에서만 최소 7,000명이 이 곰팡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영국 내 병원에서도 감염 사례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칸디다 오리스는 여러 종류의 항진균제에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 진균으로, 한 번 감염되면 치료가 매우 까다롭고 소독제에도 잘 사라지지 않는 특성 때문에 수퍼 곰팡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얻었다.기존에는 주로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진 환자나 장기 입원 환자, 혹은 카테터와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중환자실 환자들이 주요 감염 위험군으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팀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곰팡이의 전파 경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다. 칸디다 오리스는 호흡기나 의료 기구뿐만 아니라 감염자 간의 단순한 피부 접촉만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이러한 강력한 전파력의 비밀은 칸디다 오리스가 가진 독특한 생물학적 구조에 있다. 국제 학술지 미생물학 및 분자생물학 리뷰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이 진균은 세포벽에 특수한 단백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 단백질은 인간의 피부에 마치 강력한 접착제처럼 달라붙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칸디다 오리스가 인체 피부 위에서 증식하고 장기간 생존하는 독보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 번 피부에 붙으면 씻어내기 어렵고, 이는 결국 환자 본인의 건강 악화는 물론 병원 내 집단 감염을 촉진하는 치명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칸디다 오리스에 감염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해 구분이 쉽지 않다. 대표적으로 발열과 오한, 피로감이 나타나며 심박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감염 부위에 따라 증상은 더욱 심각해진다. 피부에 감염될 경우 발진이 생기고, 귀에 감염되면 심한 통증과 함께 분비물이 나온다. 호흡기나 요로 등 체내 기관에 침투할 경우 해당 부위의 기능 이상과 심각한 손상을 초래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더 큰 문제는 이 곰팡이가 병원 환경에서 믿기 힘들 정도로 강한 생존력을 보인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청의 설명에 따르면 칸디다 오리스는 환자가 직접 닿는 침대 난간이나 테이블뿐만 아니라, 환자와 멀리 떨어진 공간의 표면에서도 수개월 동안 생존할 수 있다. 이는 병원 내 어디든 이 수퍼 곰팡이의 안전지대가 없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의료기관 차원의 철저한 위생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소독할 때는 일반적인 4급 암모늄 화합물 하나만 사용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차아염소산나트륨 계열이나 과산화수소수 성분이 포함된 티슈 등을 활용해 강력하게 소독해야 한다. 또한 환자가 퇴실한 후에는 병실 내 모든 표면을 샅샅이 소독하는 매뉴얼 준수가 필수적이다.개인 차원에서의 예방 노력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영양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외출 후나 병원 방문 전후에는 반드시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하고, 기침 예절을 준수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피부 접촉을 통한 전파가 확인된 만큼,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서는 타인과의 신체 접촉에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가 필요하다.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해 탄생한 이 수퍼 곰팡이는 인류가 직면한 새로운 위협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칸디다 오리스의 확산이 의료 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한 의학적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노리는 슈퍼 곰팡이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방역 체계 강화와 더불어 시민들의 높은 위생 의식이 동반되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이 공포의 진균이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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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걸어나온 '아틀라스'…관절 360도에 시선강탈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6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선보인 혁신적인 로봇 기술력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전동식 아틀라스'와 LG전자의 가정용 AI 로봇 '클로이드'가 미래 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팟'의 화려한 댄스 공연과 함께 차세대 휴머노이드인 '전동식 아틀라스'를 처음 공개했다. 360도로 회전하는 유연한 관절을 활용한 자연스럽고 화려한 동작은 현지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단순 시제품이 아닌, 2028년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될 '완성형' 로봇으로 규정했다.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은 "이제 피지컬 AI를 실험실에서 꺼낼 때"라며, 아틀라스가 대중 앞에 처음 소개됨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매년 3만 대 양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또한 엔비디아에 이어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두뇌를 가진 강력한 '피지컬 AI'로의 변신을 예고하며 산업 자동화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미래 기술의 무대는 산업 현장을 넘어 가정으로도 확장된다. LG전자가 선보인 홈로봇 '클로이드'는 가전 제어는 물론, 손가락 관절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식사 준비를 돕는 등 가사 노동을 지원한다. 특히 그동안 가정용 휴머노이드의 난제로 꼽혔던 '빨래 개기'를 정확히 수행하는 데 성공하며, 가사 노동에서 해방되는 날이 한층 가까워졌음을 시사했다. LG전자 류재철 사장은 "AI 가정에 대한 우리의 비전은 고객에게 시간을 되돌려주는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AI 비전을 강조했다.한편, CES에서 나란히 데뷔전을 치른 삼성과 LG의 새 수장들은 AI와 고객 연결에 대한 각기 다른 지향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노태문 DX 부문장은 "AI로 연결된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가 고객 일상에 놀라운 변화를 선사할 것"이라며 혁신을 약속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CES 2026은 AI와 로봇 기술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보여주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라스베이거스로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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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다음은 'K일상'?…외국인들 발길 끊이지 않는 곳K-컬처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한국인의 평범한 일상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이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방문 코스'로 떠오르며 전례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은 전체 관람객 228만 명 중 외국인 관람객은 무려 135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관람객의 59.2%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수치로, 국내 국공립 박물관을 통틀어 외국인 관람객 숫자와 비율 모두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지난해 외국인 관람객이 전체 650만 명 중 3.55%인 23만 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국립민속박물관의 성과가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할 수 있다.이러한 폭발적인 인기의 비결은 단연 독보적인 전시 콘텐츠에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인의 생활 문화를 주제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생활사 박물관'으로, '한국인의 일생', '한국인의 일 년', '한국인의 오늘'이라는 상설 전시를 통해 한국인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한 개인이 태어나고, 혼인하고, 죽음에 이르는 일생의례부터 계절의 변화에 맞춰 살아가는 세시풍속, 그리고 각 시대의 생업과 신앙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일상과 역사를 깊이 있게 다루는 콘텐츠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독창적인 기획으로 평가받는다. 정상훈 관장은 "K-콘텐츠를 통해 접한 한국 문화의 원형과 실제 한국인들의 삶의 모습에 대한 외국인들의 지적 호기심을 박물관이 정확히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경복궁 바로 옆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 역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지난해 경복궁을 찾은 688만 명의 관광객 중 278만 명이 외국인이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자연스럽게 이웃한 국립민속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실제로 박물관이 지난해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방문 이유로 '전시 등 유익한 볼거리'가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유익한 체험 콘텐츠'와 '경복궁 등과 연계한 관광'이 이었다. 올해 첫 관람객이 베트남 단체 관광객이었고, 이들을 인솔한 가이드가 "국립민속박물관은 베트남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라고 말한 것은 이러한 인기를 증명하는 생생한 사례다.국립민속박물관은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관람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박물관 개관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 만큼,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낡은 문화상품점을 전면 확장, 개편하여 더욱 다채로운 기념품을 선보이고, 외국인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관람의 질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K-컬처의 확산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타고 한국의 '진짜 이야기'를 보여주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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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에서 발로 '툭툭'…박나래, 차 안에서 무슨 일이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로부터 '차량 내 부적절 행위' 의혹으로 고발당한 사건의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현직 변호사가 이에 대한 법적 쟁점과 현실적인 파급력을 분석해 주목받고 있다. 이돈호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논란을 조명하며, 만약 매니저들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는 단순한 사생활 문제를 넘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니저가 운전하는 차량 역시 업무 공간으로 볼 수 있으며, 이 폐쇄된 공간에서 원치 않는 성적인 행위를 시각적, 청각적으로 인지하도록 강제했다면 이는 명백한 괴롭힘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변호사는 형사 처벌과는 별개로 이번 사안이 박나래의 방송 생명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행법상 '성희롱죄'라는 죄목은 없으므로 형사 처벌로 이어지기는 어렵지만, 매니저들이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법원이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고 사실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법원이 위자료 지급 판결을 내린다면, 이는 곧 법적으로 '19금 행위'가 있었음을 공인하는 셈이 되어 대중에게 중요한 이미지를 잃고 사실상 재기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논란이 지속될수록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연예인의 특성을 고려할 때, 박나래 측이 수십, 수백억에 달할 수 있는 광고 위약금 등을 막기 위해서라도 소송까지 가기보다는 문제를 조기에 매듭짓는 '소외 합의'를 시도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번 논란은 지난 1일 채널A의 보도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지난달 18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제출한 진정서를 통해 "운전 중인 상황에서 박나래가 뒷좌석에서 남성과 부적절한 행위를 했고, 이 과정에서 운전석 시트를 반복해서 발로 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차량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의 특성상 상황을 피하거나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했다"며 박나래가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원치 않는 상황을 강제로 인지하게 했다고 호소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3일에도 박나래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 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는 등 전방위적인 법적 다툼을 예고한 바 있다.논란이 확산되자 박나래 측 역시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박나래는 지난 6일, 두 전 매니저를 공갈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맞고소하며 양측의 갈등은 진실 공방을 넘어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여론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박나래는 이번 사태로 인해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 자신이 출연하던 모든 간판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사실상 방송 활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지난달 16일 '마지막 입장문'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추가 입장을 내지 않고 칩묵을 지키고 있어, 향후 이어질 법적 다툼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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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MC들도 경악…솔로지옥5, 역대급 수위 전쟁글로벌 히트작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이 오는 1월 20일,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제작진은 공개에 앞서 도파민을 수직 상승시키는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며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2021년 첫 시즌 이후 프리지아, 덱스, 이관희 등 매 시즌 화제의 인물을 배출하며 K-데이팅 리얼리티의 '절대강자'로 군림해 온 '솔로지옥'이 한층 더 솔직하고 화끈해진 솔로들과 함께 역대급 시즌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선 넘는 플러팅 전쟁'이라는 도발적인 문구와 함께, 베일에 싸여 있던 시즌5 출연자 7인의 매혹적인 비주얼을 최초로 공개하며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이러한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난 진짜 사랑에 빠질 것 같아", "어때? 연하의 맛이?", "난, 널 원하는데" 등 감정을 숨기지 않는 솔로들의 거침없는 직진과 아찔한 초밀착 스킨십은 이전 시즌과는 차원이 다른 수위를 예고한다. 5년 차 '연프 마스터' MC 군단(홍진경, 이다희, 규현, 한해, 덱스)마저 "시즌5 미쳤다"라며 입을 모아 감탄할 정도로, 연애 고수들의 상상 이상의 '썸'이 펼쳐질 것임을 암시했다.특히 이번 시즌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서사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할 전망이다. "퀸의 남자를 건드려?",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 등 격렬한 감정의 충돌은 물론, 한층 더 농밀하고 애틋해진 멜로와 예측 불가능한 반전까지 더해지며 MC들마저 요동치게 만들었다. 예고편 말미에 등장한 "제가 '솔로지옥'을 두 명의 남자와 함께 나갈 수도 있나요?"라는 한 여성 출연자의 파격적인 질문은 모든 MC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는 기존의 룰을 깨는 새로운 규칙의 등장을 암시하는 것인지, 혹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삼각관계의 결말을 예고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역대급 시즌의 탄생을 확신하게 한다.제작진과 MC들은 이번 시즌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재원, 김정현, 박수지 PD는 "한두 명의 스타에게 서사가 집중되는 것이 아닌, 영화 '러브 액츄얼리'처럼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의 서사를 흥미롭게 보여주는 시즌"이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MC들 역시 "인물들의 내면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홍진경), "호감이 생기면 빠르게 표현하는 당당함"(이다희), "역대 '솔로지옥'에 처음 등장하는 미션"(한해), "마음을 알 수 없는 개성 강한 출연자들"(덱스) 등을 관전 포인트로 꼽으며, 더 달콤하고 짜릿해진 천국도와 지옥도를 오가며 펼쳐질 솔로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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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위고비' 상륙에 릴리 '휘청'…노보노디스크 주가 폭등비만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려온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일명 '먹는 위고비'가 마침내 미국 시장에 전격 출시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5일(현지 시각), 주사제에 대한 부담감을 없앤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알약 형태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 판매를 미국 전역에서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로, CVS와 같은 대형 약국 체인과 원격 의료 플랫폼 등을 통해 본격적인 처방에 들어갔다.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이 주사제에서 경구용으로 확장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마련된 셈이다.이번에 출시된 '먹는 위고비'는 초기 용량인 1.5㎎과 4㎎ 제품으로, 환자 자비 부담 기준 월 149달러(약 20만 원)라는 비교적 접근성 있는 가격으로 책정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일주일 내로 9㎎과 장기 유지요법을 위한 고용량 25㎎ 제품도 월 299달러(약 43만 원)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혀, 환자의 상태에 따른 단계별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 특히 임상시험(OASIS-4)에서 25㎎ 용량은 기존의 강력한 주사제(2.4㎎)와 대등한 약 17%의 평균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해, 편의성은 물론 효능 면에서도 주사제에 뒤지지 않는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제약 업계와 시장은 '먹는 위고비'의 등장이 기존 비만 치료제 시장의 규모를 폭발적으로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바늘에 대한 공포나 주사 투여의 번거로움 때문에 치료를 망설였던 잠재적 소비자들이 대거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고가의 주사제에 대한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치료를 포기해야 했던 '현금 결제' 소비자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비만 치료가 일부의 전유물이 아닌, 보다 대중적인 건강 관리의 영역으로 들어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먹는 위고비' 출시 소식은 금융 시장을 즉각적으로 뒤흔들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장중 한때 5%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엄청난 기대감을 반영했다. 반면, 주사제 '젭바운드'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미국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3.6%가량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이는 비만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두 거대 제약사 간의 전쟁이 주사제를 넘어 경구용 치료제 시장으로까지 확전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한 두 기업의 치열한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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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연극인데 아날로그?…미래를 그리는 가장 연극적인 방식기억을 지우고 가상 세계를 체험하는 기술이 보편화된 근미래, 우리는 ‘상실’의 고통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이 질문을 첨단 기술이 아닌, 가장 아날로그적인 연극의 언어로 풀어내는 SF 연극 ‘POOL(풀)’이 관객을 만난다. 2025년 제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작품 중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르는 이 연극은, 원인불명의 코마 환자가 급증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뇌과학자인 주인공 ‘나’가 자신이 개발한 가상 세계 프로그램 ‘POOL’에 갇히면서 시작된다. 데이터 오류로 가상 세계에 갇힌 ‘나’는 현실로 탈출하기 위해 정체불명의 NPC(Non-Player Character)들이 내주는 황당한 퀘스트를 수행하는 여정을 떠난다.공연은 주인공이 세 명의 NPC를 차례로 만나 그들의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일인칭 게임의 형식을 취한다. 사랑하는 아이돌에게 눈을 선물하겠다며 한라산 등반을 요구하는 극성 팬, 세상을 떠난 고양이를 다시 만나기 위해 우주선이 필요하다는 직장인, 다짜고짜 자신이 잃어버린 구명 튜브를 찾아내라는 정체불명의 인물까지. 겉보기에는 황당하고 비논리적인 이들의 요구는, 그 이면에 각자가 감당해야 했던 깊은 상실의 경험과 연결되어 있다. 연극은 이 퀘스트들을 통해 관객에게 단순히 가상 세계의 모험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인류가 반복적으로 겪어온 이별의 고통과 그 상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POOL’은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에서도 과감하고 실험적인 선택을 보여준다. 극장 중앙에 무대를 두고 양옆에 객석을 배치하는 ‘아레나형(혹은 스타디움형)’ 구조를 통해 관객들이 마치 가상 세계 속 사건을 둘러싸고 함께 지켜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SF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흔히 떠올리는 화려한 영상이나 미래적인 미장센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것이다. 연출을 맡은 부새롬은 “미래 가상 세계를 배우의 몸과 말, 순수한 연극적 표현을 통해 ‘수공예적이고 은유적인 방식’으로 구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우주’라고 말하는 순간 그곳이 우주가 되는 연극의 고유한 힘을 믿고,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함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이처럼 미래적 장르인 SF를 통해 상실이라는 보편적이고 오래된 주제를 다루는 이유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동시대와 맞닿아 있다. 부새롬 연출은 “반복적으로 겪어온 사회적 참사들이 창작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현실에서 직접 마주하기 어려운 고통스러운 감정들을 가상 세계라는 설정을 통해 안전하게 꺼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배우를 햄릿으로 기용해 큰 주목을 받았던 국립극단 ‘햄릿’을 연출하는 등, 인물의 내면을 밀도 있게 포착해 온 그의 연출력이 이번 작품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기대를 모은다. 연극 ‘POOL’은 1월 10일부터 1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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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수록 더 위험한 '마른 당뇨'…사망 위험 6.2배 달해당뇨병 관리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체중 감량'이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금과옥조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국내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의료계와 환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오히려 체중이 적게 나가는 '마른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이 비만 환자보다 최대 5배 이상 높다는, 기존의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 내용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강북삼성병원, 숭실대 공동 연구팀이 약 179만 명에 달하는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데이터를 장기 추적한 결과로, 향후 당뇨병 치료 및 관리 전략에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함을 시사한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 178만 8996명을 2022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이들을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중증 저체중에서부터 고도 비만까지 총 8개 그룹으로 나누어 사망 위험도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경도 비만 그룹(BMI 25~29.9)의 사망 위험을 기준(1.0)으로 삼았을 때, 모든 저체중 그룹의 사망 위험이 비만 그룹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 저체중(BMI 16 미만) 환자의 사망 위험은 5.2배에 달했으며, 중등도 저체중(3.6배), 경도 저체중(2.7배) 순으로 모두 고도 비만 환자의 사망 위험(1.5배)을 훌쩍 뛰어넘었다.이러한 경향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뿐만 아니라, 당뇨병 자체나 주요 합병증인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저체중 그룹은 이들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역시 다른 그룹에 비해 최대 5.1배까지 높았다. 더욱 주목할 점은 저체중의 치명적인 영향력이 젊은 환자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는 사실이다. 65세 미만 연령층에서 저체중과 관련된 사망 위험은 6.2로, 65세 이상 고령층(3.4)보다 1.8배 이상 높아, 젊은 나이에 마른 체형을 가진 당뇨병 환자에 대한 각별한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번 연구는 서구인에 비해 비만하지 않은 당뇨병 환자가 많은 아시아인 집단에서 '마른 당뇨'의 위험성을 대규모 데이터로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의 핵심 원인으로 저체중 환자에게서 나타나기 쉬운 '상대적 영양 불량'과 '근육 소실(근감소증)'을 지목했다. 절대적인 체중 수치보다 건강한 체성분, 특히 생명 유지와 대사 활동에 필수적인 근육량 유지가 환자의 생존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연구를 이끈 홍은경 교수는 "이제 당뇨병 관리의 초점을 무조건적인 체중 감량에서 벗어나, 환자 개개인의 영양 상태를 조화롭게 유지하고 근육량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력히 강조했다. 혈당 조절을 위해 무리하게 식사량을 줄이기보다,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근력 운동을 통해 건강한 체성분을 지키는 것이 장기적인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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