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이슈 "차별 철폐" 외친 노동자들, 아이들 점심 멈췄다…교육부는 "최선" 말만 반복

-
국제이슈 ‘탄소 제로’ 시대 생존법…대한항공, 삼성 업고 미국서 항공유 직접 만든다

-
BIZ ESG 경영, 말로만 하는 게 아니었다… 현대건설, 3년 연속 최고 등급의 위엄

-
스포츠이슈 ‘킹캉’ 강정호도 못 살린 절박함…지푸라기 잡던 그 선수, 결국 칼바람 맞았다

-
건강이슈 "매일 찌르는 고통 끝"…네이처가 주목한 '인슐린 크림', 당뇨 치료 패러다임 바꿀까

-
연예 재계약 대신 독립 독려…'K팝스타' 인연 악뮤, YG 떠나 새 출발

-
라이프 450년 철옹성 뚫었다…독일 명문 악단 ‘종신 부악장’ 꿰찬 20대 한국인

-
트래블 ‘왕코왕귀’ 북극곰의 등장…오픈 전부터 이미 난리 난 에버랜드 신상 굿즈

-
‘1년짜리 지구전’ 각오한 日…“기름 부을까 두렵다” 대화도 못 거는 속사정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둘러싼 중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이 발언 철회를 요구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중단 등 연일 보복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일본은 마땅한 반격 카드가 없어 속수무책으로 대응을 고심하는 모양새다. 일본 정부는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하며 중국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갈등이 1년 이상 장기화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지구전'을 대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중국은 이번 보복 조치를 매우 주도면밀하게 설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에는 실질적인 타격을 주면서도, 현재 침체 국면인 자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최소화하는 카드를 신중하게 선택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2년 넘게 중단되었다가 최근에서야 소량의 교역이 재개된 품목이라, 다시 빗장을 걸어 잠가도 중국 내 파장은 미미하다. 또한 중국은 비판의 대상을 다카이치 총리 개인에게 집중시키며 일본 전체와의 경제 관계 단절은 원치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과도한 제재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상징성은 극대화하되 실제 피해는 조절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문제는 중국의 보복 카드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가 발언 철회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중국은 통관 검사 강화, 일본의 핵심 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희토류 수출 규제, 일본인 단기 방문 무비자 조치 중단 등 단계적으로 압박 수위를 높여갈 가능성이 크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면 과거 사례처럼 대규모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나, 심지어 자국 내 일본 기업인 구속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까지 나온다. 일본으로서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중국의 다음 수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이처럼 일본이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는 배경에는 외교적 수단의 부재가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 중일 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물밑에서 활로를 모색하던 의원 외교 채널이 사실상 붕괴된 상태다. 다카이치 정권 내 핵심부에 중국과 소통할 '친중 인맥'이 부족하고, 연립정권에서 공명당이 이탈하면서 대화의 끈이 약해졌다. 2012년 센카쿠 열도 국유화 사태 당시에도 의원 외교가 실종되면서 갈등이 장기화했던 전례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고위급 대화의 계기마저 당분간 마련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뚜렷한 출구 없이 양국 간의 긴장 상태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당신이 알던 '그 굴'은 이제 없다…일본 전역 덮친 재앙에 식탁 물가 초비상일본 굴의 최대 주산지인 세토내해 일대가 전례 없는 재앙으로 신음하고 있다. 히로시마현을 비롯해 효고현, 오카야마현 등 주요 양식장에서 키우던 굴의 80%가 집단 폐사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일본 전체 양식 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히로시마현 구레시의 한 양식업자는 "10개 중 10개가 죽었다고 할 만큼 전멸에 가깝다"며 "60년간 양식업을 해왔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실제로 양식장 곳곳에서는 입을 벌린 채 죽어있는 굴들이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으며, 수십 년 경력의 어민들조차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바다의 우유'라 불리며 겨울철 대표 별미로 사랑받던 굴이 일본인의 식탁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본격적인 출하가 이루어져야 할 시기에 공급이 사실상 '올스톱'된 탓이다. 효고현의 한 굴 전문점은 간판 메뉴인 현지산 굴을 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홋카이도산으로 대체해 판매하고 있으며, 손님들에게는 "아직 굴이 나오지 않았다"고 둘러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살아남은 굴들마저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크기가 너무 작고 색이 하얄 뿐만 아니라, 물기가 많고 살이 제대로 차지 않아 상품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다. 출하 가능한 수준의 굴은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해, 매년 연말 선물용으로 특수를 누리던 양식장들은 올해 장사를 거의 포기한 상태다.전문가들은 이번 집단 폐사의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을 지목하고 있다. 올해 히로시마 연안의 해수온도는 예년보다 약 2도 높게 유지되었는데, 이것이 굴의 생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강수량까지 적어 바닷물 유입이 줄면서 뜨거워진 수온이 식지 않았고, 염분 농도까지 높은 상태가 지속됐다. 일반적으로 굴은 수온이 높은 6~8월에 산란을 마친 뒤,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부터 산란을 멈추고 본격적으로 살을 찌운다. 하지만 올해는 가을까지 이어진 고수온 탓에 굴들이 산란을 멈추지 못하고 에너지를 계속 소모하며 지쳐버렸고, 여기에 높은 염분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폐사에 이른 것이다.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일본 정부와 민간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현장을 시찰한 스즈키 노리카즈 농림수산상은 "수십 년 만에 처음 겪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어민들의 호소를 듣고 국가와 지자체가 협력해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에서는 생산자를 돕기 위한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해 소비자들이 기부를 통해 어민들을 도울 수 있는 창구를 열었다. 한 현지 방송은 "작은 굴이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는 분명하다. 바다가 지금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더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어업 재해를 넘어, 기후 위기가 우리 식탁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경고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비만은 오히려 안전?…한국 여성 유방암, '마른 체형'이 기폭제였다우리나라 40~50대 여성에게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유방암의 원인이 뜻밖에도 '마른 체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서구 여성의 경우 60대 후반에 유방암 발병률이 정점을 찍는 것과 달리, 한국 여성은 비교적 이른 나이에 유방암과 마주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국내 의료진은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을 파고들었고, 그 과정에서 한국 여성의 상대적으로 마른 체형적 특성이 폐경 이행기 호르몬 변화와 맞물리며 유방암 발생 시기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는 건강의 척도 중 하나로 여겨졌던 마른 몸매가 특정 시기에는 오히려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역설적인 상황을 시사한다.강북삼성병원과 서울아산병원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연구는 유방암 발병의 핵심 요인으로 꼽히는 여성 호르몬과 유방 밀도의 변화를 장기간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폐경으로 향하는 이행기에 접어든 여성 4,737명을 평균 7년간 관찰하며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나타나는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는 매우 흥미로웠다. 체질량지수 18.5 미만의 저체중 그룹 여성들에게서는 폐경 이행기 초기에 여성 호르몬과 유방조직 밀도가 오히려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유방 밀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위험이 커진다는 의학적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이는 마른 여성이 폐경 전환기에 접어들면서 유방암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반면, 체질량지수 25 이상으로 비만 그룹에 속한 여성들은 정반대의 경향을 보였다. 이들은 폐경 이행기를 거치며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고 유방 밀도 또한 함께 낮아지는 패턴이 나타났다. 즉, 서구 여성들처럼 체구가 있는 경우 폐경기에 접어들며 호르몬과 유방 밀도가 자연스럽게 감소하지만, 마른 체형의 한국 여성들은 같은 시기에 오히려 호르몬과 유방 밀도가 일시적으로나마 치솟으며 유방암 발생에 더 취약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결국 한국 여성의 마른 체형이라는 인종적 특성이 서구 여성보다 이른 나이에 유방암이 발생하는 독특한 패턴을 만들어내는 핵심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이번 연구는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생 시기와 비만도 및 호르몬 변화 사이의 상호작용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향후 폐경 전후 여성의 개인별 체형과 호르몬 변화 양상을 고려한 맞춤형 유방암 검진 및 예방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가령, 마른 체형의 40대 여성이 폐경 이행기에 접어들었다면 이전보다 더 세심한 주의와 적극적인 검진이 필요하다는 구체적인 권고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으로 수행되어 국제 학술지 '유방암 연구'(Breast Cancer Research)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한국 여성의 특성을 반영한 유방암 예방 관리의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오세훈이 직접 칼 뺐다…'공사비 분쟁' 원천 차단해 2027년 노량진 전체 착공 대못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주거지 중 하나인 노량진 일대가 20년 만에 대대적인 변화의 서막을 열었다. 서울시는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지지부진했던 노량진 재정비촉진지구 사업에 속도를 붙여, 오는 2027년까지 8개 구역 전체의 착공을 이끌어내고 2031년까지 총 1만 가구 규모의 한강변 명품 주거단지 조성을 완료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히 낡은 동네를 재개발하는 차원을 넘어,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바꾸고 주택 시장에 강력한 공급 신호를 보내는 ‘한강벨트’ 프로젝트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장기간 표류하며 주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했던 만큼, 시의 강력한 추진 의지가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사업 정상화를 향한 움직임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전체 8개 구역 중 6구역과 8구역이 올해 각각 착공에 돌입하며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고, 2구역 역시 다음 달 첫 삽을 뜰 예정이다. 4, 5, 7구역 또한 이주 및 철거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이며, 남은 1, 3구역도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어 사실상 모든 구역이 사업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지난 10여 년간 사업 부진으로 지쳤을 주민들 못지않게 기쁘다”며, 남은 구역의 행정 절차와 사업성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착공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하며 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서울시는 사업 지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각종 규제와 절차를 대폭 손질해 속도감 있는 사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정비사업 인허가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신속통합기획 2.0’을 적용해 불필요한 시간을 줄인다. 또한, 최근 급등한 공사비로 인한 시공사와의 갈등이 사업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사전에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분쟁 발생 시에는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즉각 파견해 원만한 합의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성이 비교적 낮아 동력이 부족했던 1, 3, 4구역에는 법적상한용적률을 1.2배까지 높여주는 규제혁신 방안을 적용, 사업성을 개선함으로써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했다.노량진 재개발의 성공적인 추진은 단순히 1만 가구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서울시 전체 주택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10·15 대책 등 규제 강화 기조로 정비사업 전반에 확산된 위축 심리를 불식시키고, 시민 선호도가 높은 도심 내 대규모 공급을 통해 시장 안정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노량진을 시작으로 한강변 핵심 입지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한강벨트’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과 규제 완화를 건의해 나갈 방침이다. 20년의 기다림 끝에 기지개를 켜는 노량진이 서울의 주거 지도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샤넬백 250만 원, 롤렉스 240만 원… 역대급 '체납자 명품' 줍줍 기회 열린다경기도가 고액·상습 체납자들의 은닉 재산을 추적해 압류한 명품 시계와 가방, 귀금속 등이 온라인 공매 시장에 대거 나온다. 경기도는 오는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지방세를 상습적으로 내지 않은 이들로부터 압류한 동산 313점에 대한 온라인 공개 매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매에 오르는 물품들의 총감정가액은 2억 2,600만 원에 달하며, 이는 세금 납부를 회피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하던 체납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성실 납세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강력한 조치의 일환이다. 특히 이번 공매에는 2,208만 원의 감정가가 매겨진 순금 황금돼지를 비롯해 1,352만 원 상당의 황금메달 등 고가의 귀금속이 포함되어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공매는 단순한 물품 판매를 넘어, 조세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경기도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다. 공매 목록에는 롤렉스 시계(감정가 240만 원)와 샤넬 가방(감정가 250만 원) 등 누구나 알 만한 명품 브랜드 제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으로는 귀금속 155점, 명품 시계 7점, 명품 가방 67점이며, 이 외에도 골프채, 고가의 양주, 백화점 상품권 등 체납자들이 집안 깊숙이 숨겨두었던 다양한 종류의 동산이 매물로 나왔다. 경기도는 이달 24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공매 전용 사이트 '한국경공사(kapao.co.kr)'를 통해 전체 물품의 상세 목록과 사진, 감정가액을 투명하게 공개했으며, 공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해 간편하게 전자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경기도는 이번 공매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직접 시행하는 동산 공매라는 점을 강조하며, 입찰 참여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파격적인 제도 또한 마련했다. 온라인 중고 거래나 경매에서 가장 우려되는 '가품(짝퉁)' 논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낙찰받은 물품이 만에 하나 위조품으로 판명될 경우, 납부한 금액을 전액 환불해 주는 것은 물론, 감정가(최저입찰가)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로 보상하는 '위조품 보상제'를 도입한 것이다. 이는 공매 물품의 품질에 대한 경기도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낙찰자들이 안심하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공매의 실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노승호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이번에 공매되는 물품들은 모두 납세의 의무를 고의로 회피한 고질적인 체납자들의 거주지 등에서 직접 압류한 재산"이라고 못 박으며,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도민들이 존중받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빈틈없는 조세 행정과 강도 높은 체납 처분을 중단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의 이러한 강경한 행보는 세금을 내지 않고는 재산을 은닉하거나 호화로운 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는 인식을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낙찰자 발표는 오는 12월 5일 오전 10시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
국대 레전드와 '프듀' 소녀의 만남…8살 차 극복한 이용대·윤채경 러브스토리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윤채경과 '배드민턴 황제' 이용대가 8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고 1년째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두 사람은 주변 지인들에게 서로를 연인으로 스스럼없이 소개하는 등 진지한 관계로 발전했으며, 각자의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돌 그룹 멤버와 스포츠 레전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대중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과거 윤채경이 이용대를 향해 수줍은 팬심을 고백했던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이들의 인연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고 있다.두 사람의 만남이 더욱 영화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9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과거의 한 인터뷰 때문이다. 윤채경은 2016년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비아이(I.B.I)로 활동할 당시,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장 관심 있는 종목으로 배드민턴을 꼽았다. 그는 "이용대 선수가 라켓을 들고 서브하는 모습은 정말 멋있다"고 언급하며 '성덕(성공한 덕후)'의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당시에는 그저 수많은 팬 중 한 명의 순수한 응원이었지만, 9년의 세월이 흘러 동경의 대상이었던 스포츠 스타와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러브 스토리를 완성했다.이용대는 한 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은 '싱글 대디'이기에 이번 만남에 더욱 진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7년 배우 변수미와 결혼했으나 약 1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이후 홀로 딸을 양육해왔다. 이처럼 인생의 한 페이지를 넘긴 만큼, 윤채경과의 관계를 신중하게 이어가며 서로에게 깊은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전설로 남은 그는 현재 플레잉 코치로 활약하는 동시에, '미운 우리 새끼' 등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윤채경 역시 파란만장한 연예계 활동을 거쳐 배우로서 제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다. 2012년 데뷔 후 '카라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 등 굵직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프로젝트 그룹 아이비아이와 C.I.V.A를 거쳐 마침내 에이프릴 멤버로 재데뷔하며 '예쁜 게 죄'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22년 팀 해체 이후에는 배우로 전향하여 '고려거란전쟁' 등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등, 끊임없는 도전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용대와 닮은 점이 많다는 평이다.
-
8시 16분 좌초, 8시 36분 구조대 도착... 267명 살린 골든타임 20분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대형 여객선이 암초에 좌초되는 긴급 상황이 발생했으나, 승무원들의 책임감 있는 대응과 질서 정연한 구조 작업 덕분에 탑승객 267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해상 안전 의식이 높아진 가운데, 노약자와 어린이를 우선 대피시키는 등 인명 피해를 막은 모범적인 대응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20일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9일 오후 8시 16분경 전남 신안군 인근 해상에서 제주를 출발해 목포로 향하던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승객 246명, 승무원 21명)가 암초에 걸려 멈춰 서면서 발생했다. 신고 접수 약 20분 만에 해경 고속정과 서해특수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 즉각적인 구조에 나섰다.사고 직후 선내에서는 침착한 안내 방송이 이어졌다. 승무원들은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등 취약 계층의 우선 대피를 유도했으며,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차분하게 탈출했다. 한 승객은 "아이 있는 사람과 임산부, 어린 사람이 먼저 타라고 해서 먼저 탔다"며 신속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특히, 이번 사고에서 승무원들은 구조가 완료될 때까지 끝까지 배에 남아 사고를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선장과 선원이 먼저 탈출했던 세월호 참사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으로, 신속하고 책임감 있는 대응이 대형 인명 피해를 막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해경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운항 부주의 또는 선장 및 항해사의 과실로 추정하고 집중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20일 브리핑에서 "좌초 이유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선장 또는 항해사 과실로 추정 중"이라고 밝혔다. 채수준 목포해양경찰서장 역시 대형 선박이 섬에 충돌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원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해경은 향후 출항 전 안전점검 이행 여부, 조타실 근무 상황, 오토파일럿 설정 및 항로 등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양수산청과 협의해 좌초된 선박의 이초(재부양)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예인선 투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
"이거 완전 내 스타일!" 2030 여성 84%가 빠진 '김장조끼'의 마력오랫동안 '촌스러움'의 상징이었던 꽃무늬 누빔조끼, 일명 '김장조끼'가 2030 여성들의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김장철 어머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이 두툼한 조끼는, 이제 젊은 세대의 '힙스터' 감성을 대변하는 '뉴트로' 패션의 선두주자가 되었다.이 같은 역전 현상의 중심에는 SNS가 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김장조끼 착용샷(OOTD, Outfit of the Day)이 유행하며 "촌스럽지만 귀엽다"는 반응을 얻었다. 특히 블랙핑크 제니와 에스파 카리나 등 K-팝 스타들이 사복 패션으로 김장조끼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트렌드에 불을 지폈다. 1~2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대 또한 젊은 소비자들의 구매 장벽을 낮추는 데 일조했다.김장조끼 열풍은 '할매니얼(할머니 세대+밀레니얼)' 트렌드와 맥을 같이한다. 할머니 세대의 취향을 새롭게 해석하고 소비하는 이 문화는, 농촌 감성을 즐기는 '촌캉스' 열풍과 맞물려 '촌스러움' 자체를 독특하고 개성 있는 매력으로 승화시켰다. 과거의 '구식' 아이템이 현재의 '힙함'으로 재해석되는 뉴트로 소비의 전형을 보여주는 셈이다. 최근에는 화려한 꽃무늬 외에도 체크, 리버시블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되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실제 데이터는 이 열풍을 증명한다. 검색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 따르면, 이달 김장조끼 관련 검색량은 지난달 대비 약 700% 가까이 폭증했다. 주목할 점은 검색자의 절반가량이 20대(13.2%)와 30대(36.0%)였으며, 여성의 비율이 84.3%로 압도적이었다는 사실이다. 20대 여성이 주로 이용하는 패션 플랫폼에서도 누빔조끼가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실질적인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다.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시장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인 속옷 브랜드 BYC는 반려견 의류 브랜드 '개리야스'를 통해 강아지용 김장조끼까지 선보이며 트렌드를 확장하고 있다. 촌스러움이 힙함이 되는 역설적인 패션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작년보다 50% 폭증…'겨울철 장염 폭탄' 로타·노로바이러스가 온다찬 바람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오는 겨울철 불청객, 장관감염증이 본격적인 유행의 서막을 열었다. 병원성 세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되어 설사와 복통, 구토를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최근 눈에 띄게 급증하며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45주차(11월 2일~8일)에 보고된 A형 로타바이러스 환자는 총 54명으로, 불과 2주 전인 43주차(24명)에 비해 두 배 이상 폭증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34명)과 비교해서도 58.8%나 증가한 수치다. 겨울철 장염의 또 다른 주범인 노로바이러스 역시 직전 주보다는 소폭 감소했으나 69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작년 동기(45명) 대비 53.3% 높은 발생률을 기록해,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특히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로타바이러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주로 생후 6개월에서 2세 사이의 아이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이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분변에 오염된 손이나 변기, 문손잡이 등을 통해 사람 간에 직접적으로 전파되는 특성을 가진다. 바이러스 입자 100개 미만의 극소량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만큼 전파력이 막강해 어린이집, 병원, 산후조리원 등 집단생활 시설에서 한번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기 쉽다. 감염될 경우 24시간에서 72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과 구토, 극심한 물설사 증상이 4일에서 6일간 지속된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어린아이의 경우 심각한 탈수로 인해 드물게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노로바이러스 역시 영하 20도의 혹한에서도 생존할 만큼 생명력이 강해 겨울철에 더욱 위력을 떨친다. 12시간에서 48시간의 비교적 짧은 잠복기 후에 구토, 설사,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건강한 성인은 대부분 별다른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나 고령자의 경우 증상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거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 두 바이러스 모두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력이 강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겨울철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 전파 위험이 극대화되므로 개인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최고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이처럼 강력한 전염성을 가진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결국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다. 현재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 모두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을 씻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며, 음식물은 반드시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물은 끓여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만약 가정 내에 환자가 발생했다면, 환자가 사용한 공간과 물품은 철저한 소독을 통해 바이러스가 다른 가족에게 퍼져나가는 2차 감염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급선무다.
-
진품인 줄 알고 산 내 '뮷즈', 혹시 짝퉁?…불법 복제품과의 전쟁 선포국립박물관의 문화상품, 이른바 '뮷즈(뮤지엄 굿즈)'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그 소속 지역 박물관들이 소장한 유물의 섬세한 아름다움과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뮷즈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박물관의 문턱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올해 10월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약 306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04년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설립된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300억 원을 돌파한 기록적인 성과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활용한 상품이 얼마나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었다.하지만 이처럼 화려한 성공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 뮷즈의 명성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퍼져나가자, 이를 교묘하게 모방한 불법 복제품, 소위 '짝퉁' 상품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접근이 용이한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정교하게 제작된 복제품들이 버젓이 유통되면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 이는 단순히 재단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경제적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 조악한 품질의 복제품은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쌓아 올린 뮷즈의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고, 더 나아가 원본이 된 우리 문화유산의 품격과 가치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우려를 낳았다.결국 관계 기관들이 뮷즈의 지식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칼을 빼 들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저작권보호원과 손을 잡고 '뮷즈 저작권 보호 및 공정한 유통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뮷즈의 성공 신화가 불법 복제품 문제로 인해 발목 잡히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세 기관은 앞으로 공식 판매업체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저작권 교육과 전문적인 법률 상담을 지원하며, 저작권 침해 사례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이번 삼자 간의 협력은 단순히 개별 상품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 우리 문화 콘텐츠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뮷즈의 성공 사례가 보여주듯, 문화유산은 더 이상 박물관 유리 진열장 안에만 머무는 과거의 유물이 아니다.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의 원천이 될 수 있는 핵심 지식재산(IP)인 것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담은 상품들이 정당한 보호를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가 조성되어, 제2, 제3의 뮷즈 신화가 계속해서 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노로바이러스 대유행, '이 증상' 보이면 즉시 병원 가야겨울의 문턱에서 차가운 바람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는 생굴회나 어리굴젓 같은 제철 별미가 오히려 급성 장관감염증의 도화선이 되면서 전국에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강원특별자치도 일대에서는 날음식을 섭취한 뒤 극심한 복통과 구토, 설사 증세를 보이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의심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며 계절성 질환의 위협을 실감케 했다. 이들은 잦은 구토와 설사로 인한 탈수 증세는 물론, 고열과 오한, 근육통까지 호소하며 일상생활이 마비되는 고통을 겪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는 통상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유행하며, 특히 연말연시 모임이 잦은 12월과 1월에 감염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노로바이러스의 가장 무서운 점은 소량의 바이러스 입자만으로도 쉽게 감염될 만큼 전파력이 막강하다는 것이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흔한 감염 경로지만,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순식간에 퍼져나간다.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손이나 물건을 통해 다른 사람의 입으로 전파될 수 있으며, 심지어 구토 과정에서 튄 작은 비말(침방울)이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일단 몸속에 침투한 바이러스는 평균 24시간에서 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폭발적으로 증상을 발현시킨다. 갑작스러운 구토와 설사가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쥐어짜는 듯한 복통과 으슬으슬한 오한, 근육통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현재까지 노로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항바이러스제나 예방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치료는 증상 완화와 탈수 예방에 집중된다. 대부분의 건강한 성인은 2~3일 정도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통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영유아나 고령자, 기저질환을 앓는 면역저하자에게는 탈수가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탈수가 심해지면 소변 양이 급격히 줄고, 입과 목이 바싹 마르며, 어지럼증과 함께 눈물이 나지 않는 건조 증상이 나타난다. 아이들의 경우 평소보다 지나치게 졸려 하거나 반대로 심하게 보채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일 수 있으므로, 이러한 탈수 의심 증상이 관찰되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 수액 치료 등 전문적인 의료 조치를 받아야 한다. 회복기에 접어들면 미음이나 죽처럼 소화가 쉬운 음식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식사량을 늘려가는 것이 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이다.결국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안전한 식품 섭취 습관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꼼꼼하게 씻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예방 수칙이다. 음식물은 85℃ 이상의 온도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 익혀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가정 내에 환자가 발생했다면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최소 48시간까지는 등교나 출근을 자제하고, 구토물이나 분변으로 오염된 공간은 락스를 50배 희석한 소독액으로 닦아내야 한다. 또한, 환자의 옷이나 이불 등 세탁물은 70℃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거나 락스 희석액에 5분 이상 담근 후 헹구는 것이 안전하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전염력에도 불구하고 손 씻기와 음식 익혀 먹기라는 기본 수칙만 지켜도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며, 의심 증상 발생 시 탈수 방지를 위해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거듭 강조했다.
-
단순한 화장품 가게가 아니다…'K뷰티 박물관' 차리는 올리브영, 미국 MZ세대 홀릴까CJ올리브영이 K뷰티의 심장부에서 나아가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 본토에 도전장을 내민다. 내년 5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1호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미국은 세포라, 울타뷰티와 같은 글로벌 뷰티 공룡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으로, K뷰티의 상징인 올리브영이 이들의 텃밭에서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는 단순히 매장 하나를 여는 것을 넘어, 한국의 유통 모델과 K뷰티의 저력을 세계 시장의 중심에서 직접 시험받는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올리브영의 첫 번째 전략 거점인 패서디나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다. LA 북동쪽에 위치한 이 소도시는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칼텍) 등 유수 연구 기관이 밀집해 고소득 전문직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유명하다. 올리브영은 유행에 민감하고 구매력이 높은 현지의 MZ세대 소비자를 정조준하여, 패션과 뷰티에 특화된 상권에서 K뷰티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패서디나의 성공적인 안착을 발판 삼아, 2026년부터는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필드 등 캘리포니아의 핵심 상권으로 매장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며 서부 해안을 중심으로 세력을 넓혀나갈 방침이다.미국 1호점은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K뷰티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쇼케이스’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올리브영은 이미 글로벌 온라인몰을 통해 확보한 방대한 북미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고 궁금해하는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현재 약 400여 개에 달하는 핵심 K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입점을 협의 중이며, 여기에 글로벌 브랜드까지 더해 다채로운 상품 구성을 선보인다. 나아가 다양한 체험 서비스를 도입하고 향후 웰니스 카테고리까지 상품군을 확장하여, 미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뷰티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한 장기적인 인프라 구축도 동시에 진행된다. 올리브영은 현지에 물류 센터를 마련하여 안정적인 상품 공급망을 확보하고, 소싱과 마케팅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반을 현지에서 직접 실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구축해,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하고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올리브영이 일회성 진출에 그치지 않고, 미국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뷰티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