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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브라질 정상회담 훈풍 "10개 분야 MOU 체결"

 대한민국과 지구 반대편 남미의 거인 브라질이 수교 67년 만에 가장 뜨거운 악수를 나눴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며 경제와 안보 모든 분야에서 혈맹 수준의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이번 회담은 남미 최대 경제 공동체인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결정적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경제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양 정상은 회담 직후 이어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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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1년 만에 방출 수순, 김민재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

     바이에른 뮌헨의 '철기둥' 김민재의 독일 생활이 2년 만에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때 팀 수비의 핵심으로 평가받았던 그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구단이 그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유럽 현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차기 행선지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유력하게 거론된다.이적설의 핵심은 김민재의 높은 연봉과 팀 내 입지 변화다. 뮌헨은 김민재에게 약 170억 원에서 204억 원에 달하는 고액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구단 수뇌부는 김민재의 프로 정신을 인정하면서도,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하는 선수에게 막대한 급여를 지출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결국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료로 구체적인 금액까지 책정하며 사실상 '매각 가능' 입장을 굳혔다. 이들이 원하는 금액은 3500만 유로(약 597억 원)에서 4000만 유로(약 681억 원) 사이로 알려졌다. 다만, 즉시 지급과 같은 유리한 조건의 제안이 올 경우,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511억 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가장 유력한 행선지로는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꼽힌다. 수비진 리더를 찾는 첼시와 미키 판 더 펜의 파트너를 원하는 토트넘 홋스퍼가 그의 상황을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폴리 시절의 압도적인 활약을 기억하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 밀란과 친정팀 나폴리 역시 잠재적인 후보군이다.김민재 개인의 입장에서도 이적은 피할 수 없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을 선언하며 팀에 남았지만, 올 시즌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꾸준한 출전 기회에 대한 갈증이 커졌기 때문이다.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벤치에서 보낼 수 없다는 현실적인 고민이 그의 발걸음을 새로운 무대로 이끌고 있다.뮌헨의 재정적 부담과 김민재의 출전 의지가 맞물리면서 올여름 이적은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구단은 적극적으로 그를 시장에 내놓지는 않겠지만, 합당한 제안이 온다면 언제든 협상 테이블을 열 준비가 되어 있어 그의 거취는 곧 결정될 전망이다.

  • 붉은 말의 해 기운 팍팍 담은 역대급 전시회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실력파 민화 작가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 한국민화연구회가 아주 특별한 첫인사를 건넨다. 창립전 그런데 말이야가 오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나열을 넘어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기념하는 세화전의 성격을 띠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발걸음답게 시민들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따뜻하고도 강렬한 에너지가 전시장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전시 제목인 그런데 말이야부터가 심상치 않다. 우리가 흔히 일상 대화 속에서 화제를 전환하거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낼 때 사용하는 이 문구는 관객들에게 건네는 친근한 말 걸기다. 김순란 한국민화연구회 회장은 민화를 그저 박물관에 박제된 옛날 그림으로만 바라보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민화가 얼마나 가깝고 공감할 수 있는 예술인지를 보여주겠다는 작가들의 당찬 포부가 이 대화체 제목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단연 말이다. 병오년을 상징하는 붉은 말은 예로부터 역동적인 에너지와 도약의 기운을 의미해 왔다. 전시장에는 권수연, 김경희, 김동란, 김순란 등 총 18명의 작가가 참여해 말의 다채로운 모습을 저마다의 개성으로 풀어낸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단순히 달리는 말의 형상뿐만 아니라 사유하고 꿈꾸는 말의 내면까지 담아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공개된 주요 작품들을 보면 민화의 진화가 어디까지 왔는지 실감할 수 있다. 윤수빈 작가의 금마의 질주는 순지 위에 금니로 표현되어 화려하면서도 기품 있는 말의 움직임을 잡아냈다. 김순란 회장의 부귀의 말은 비단 위에 채색된 우아한 색감이 돋보이며, 김은주 작가의 길상, 빛을 달리다 역시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준다. 이들 작품은 전통 민화가 가진 상징성과 서사를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작가 특유의 현대적 감각과 섬세한 필치가 더해져 한 폭의 패션 화보나 현대 미술 작품 같은 세련미를 풍긴다.민화는 원래 우리 민족의 삶과 가장 밀접했던 그림이다. 복을 빌고 나쁜 기운을 쫓는 염원이 담긴 길상적 소재들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힘이 있다. 한국민화연구회 작가들은 과거의 도상을 그대로 베끼는 재현에 그치지 않고 현재의 이야기를 덧입혔다. 대담한 구도와 세련된 색채 조합은 젊은 세대들이 봐도 충분히 힙하다고 느낄 만큼 감각적이다. SNS에서 인생샷을 남기기 좋은 화려한 색감과 정교한 디테일은 이번 전시가 전 연령층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참여 작가 18인의 면면도 화려하다. 권수연, 김경희, 김동란, 김순란, 김연옥, 김은미, 김은주, 김지은, 박미연, 박승온, 성미현, 손경희, 양석윤, 윤수빈, 이은화, 이종임, 장영아, 허선진 등 대구 민화계의 허리 역할을 하는 작가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시선으로 말을 해석하고 민화의 표현 영역을 확장하며 한국 민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김순란 회장은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삶의 여유를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화가 전하는 복의 기운이 관람객 개개인에게 전달되어 2026년 한 해가 희망으로 가득 차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특히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을 사용하는 대규모 전시인 만큼 볼거리 또한 풍성해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는 가족이나 연인들에게도 최고의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병오년 새해의 문턱에서 붉은 말이 상징하는 도약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이번 한국민화연구회 창립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말이야라는 말 한마디에 담긴 진심 어린 환대와 민화 작가 18인이 정성껏 그려낸 행복의 메시지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전시는 3월 1일까지 이어지니 서둘러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이 좋겠다. 붉은 말의 기운을 받아 2026년을 힘차게 질주할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 예쁘면 용서? 2명 숨지게 한 '모텔 살인녀'에 생긴 1만 팬덤

     20대 남성 두 명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그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2세 김 모 씨의 SNS는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살인 피의자를 향한 기이한 팬덤 현상이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외모지상주의와 윤리 의식 부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24일 경찰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김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는 사건이 알려지기 전 265명에서 불과 열흘 만에 1만 명에 육박했다. 40배 가까운 폭증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댓글창의 분위기다. 피해자들에 대한 애도나 범죄에 대한 분노 대신 "예쁘니까 봐주자", "얼굴 보니 무죄가 확실하다", "감형 청원이라도 해야 한다" 등 범죄의 중대성을 망각한 외모 찬양 글이 줄을 잇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하이브리스토필리아(Hybristophilia)'의 일종으로 분석한다. 이는 살인마나 흉악범 등 범죄자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거나 동조하는 심리 상태를 말한다. 과거 연쇄살인범 강호순이나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때도 팬카페가 개설되는 등 유사한 사례가 있었으나, 이번 사건은 SNS의 파급력과 결합해 그 확산 속도가 전례 없이 빠르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김 씨의 엽기적인 온라인 행적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두 번째 피해자가 사망한 당일에도 침대에 누워 찍은 '셀카'를 올리며 '#맞팔', '#소통', '#DM환영'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사람을 죽이고도 죄책감 없이 타인의 관심을 갈구하며 일상적인 소통을 시도한 것이다.심지어 범행 이후 프로야구 퓨처스리그에서 '고양 강동원'으로 불리는 유명 선수의 계정을 찾아 팔로우한 사실도 드러났다. 해당 선수가 김 씨를 맞팔로우한 것은 아니지만, 김 씨가 범죄 이후에도 외모가 뛰어난 남성들에게 접근하려 했거나 새로운 범행 대상을 물색했을 가능성마저 제기되는 대목이다.경찰은 김 씨가 서울 강북구 모텔 일대에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음료에 타 남성 2명에게 먹이고 사망케 한 점, 범행 후 태연하게 SNS 활동을 한 점 등을 미루어 사이코패스 성향이 짙다고 보고 있다. 현재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에 나올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외모에 현혹되어 범죄를 옹호하는 것은 피해 유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2차 가해"라며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김 씨와 연락한 남성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잔혹한 범죄마저 '외모'라는 필터로 미화되는 현실,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한 무분별한 '클릭질'에 대한 사회적 자성이 시급하다.

  • 베일 벗은 남창희 신부, 10년 전 실검 장악한 '한강 아이유'

    방송인 남창희의 결혼식이 지난 22일 성대하게 치러진 가운데, 베일에 싸여있던 신부의 정체가 뒤늦게 공개되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당초 9세 연하의 비연예인으로만 알려졌던 신부는, 놀랍게도 과거 배우로 활동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윤영경인 것으로 밝혀졌다.24일 남창희의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 측은 "남창희의 아내가 윤영경 씨인 것이 맞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다만 결혼 발표 당시 그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았던 배경에 대해서는 "현재는 연예계를 떠나 평범한 직장 생활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배우 활동을 중단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아내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배려한 남창희의 세심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1991년생인 윤영경은 과거 빼어난 미모와 재능으로 주목받았던 재원이었다. 그녀는 지난 2013년 제83회 전국춘향선발대회에서 '선(善)'에 입상하며 처음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 2014년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제시장'에 출연하는 등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어 드라마 '화정', '욱씨남정기' 등 다양한 작품을 오가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특히 대중의 기억 속에 그녀가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는 순간은 바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 당시였다. 2014년 방송된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에서 길거리 인터뷰 대상자로 우연히 등장했던 그녀는, 청순하고 단아한 외모로 방송 직후 '한강 아이유'라는 별명을 얻으며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의 풋풋했던 모습이 다시금 회자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낯이 익다 했더니 그분이었다니 놀랍다", "선남선녀의 만남이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한편, 남창희와 윤영경 부부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의 축복 속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절친 조세호에 이어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 남창희는 이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방송인으로서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의 화려했던 스포트라이트를 뒤로하고 서로의 든든한 반려자가 되어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한 두 사람의 앞날에 따뜻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 물가 잡은 검찰의 역설, 직접 수사권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최근 10조 원대 규모의 밀가루·설탕 가격 담합을 적발한 검찰의 성과가 이례적으로 조명받았다. 민생 경제를 뒤흔든 거대 기업의 담합을 신속하게 파헤친 것에 대한 긍정적 평가 이면에는, 현재 추진 중인 검찰개혁의 핵심 쟁점인 ‘직접 수사권 폐지’에 대한 깊은 딜레마가 자리하고 있다.이번 담합 수사의 성공은 아이러니하게도 검찰의 자체적인 첩보 인지와 직접 수사권 행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통상적으로 담합 사건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고발이 이루어져야 검찰 수사가 시작된다. 하지만 검찰은 물가 안정이라는 시급한 국정 과제 앞에서 공정위의 고발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칼을 빼 들었고, 이는 신속한 기소로 이어졌다.법조계에서는 거대 자본을 동원한 기업 범죄는 강제조사권이 없는 공정위의 조사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증거 인멸과 은닉이 용이하고, 조사 기간이 2~3년까지 길어지면서 기업에 대응할 시간만 벌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과거 대형 담합 사건에서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이 법원에서 증거 부족으로 뒤집힌 사례들은 이러한 한계를 방증한다.문제는 검찰의 수사권이 완전히 폐지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신설될 미래다. 중수청이 출범하더라도, 막강한 자본과 호화 변호인단을 동원하는 대기업을 상대로 ‘재판에서 이길 수 있는’ 수사 역량을 갖추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수사부터 공소 유지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며 축적된 검찰의 노하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결국 개혁의 과도기 동안 민생을 위협하는 대형 경제 범죄에 대한 국가의 대응 능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불공정 거래 범죄는 정권의 성격과 무관하게 언제든 터져 나올 수 있는 뇌관이다.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합동수사단 창설이나 특별사법경찰 확대 등이 거론되지만, 분산된 권한이 오히려 효율적인 대응을 가로막을 수 있다.따라서 권력 분산이라는 개혁의 대의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쥐고 있는 국가 권력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용할 것인지에 대한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 특히 민생과 직결된 대형 경제 범죄에 한해서는, 공소권을 가진 검찰이 제한적으로나마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는 등 정치적 구호를 넘어선 현실적인 고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영화 '비포 선라이즈' 감성, 소설로 다시 태어나다

     SF와 자전적 소설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구축해온 문지혁 작가가 25년의 시간을 관통하는 새로운 장편 소설 '나이트 트레인'으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은 작가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오토픽션이자, 과거와 현재를 잇는 독특한 구조의 성장 서사다.소설의 시작은 현재의 ‘나’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낡은 택배 상자다. 그 속에서 발견한 녹슨 은반지 하나가 25년 전, 1999년의 3주간의 유럽 배낭여행의 기억을 소환한다. 세기말의 낭만과 혼돈 속에서 펼쳐졌던 그 시절의 이야기가 현재의 시점에서 재구성되기 시작한다.스무 살의 ‘나’에게 그 여행은 이별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하나의 의식이었다. 헤어진 연인이 선물한 은반지를 그녀가 샀던 오스트리아 빈에 버리기 위해 떠난 여정. 하지만 계획과 목적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풋풋한 청춘의 성장을 이끈다.'나이트 트레인'은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것을 넘어, 세 개의 다른 ‘나’가 공존하는 독특한 액자식 구성을 취한다. 40대의 현재, 20대의 과거, 그리고 과거의 ‘나’가 여행 중 썼던 소설 속 인물까지. 작가는 이를 20대 시절 미완으로 남겨뒀던 자신의 습작을 25년 만에 완주한 ‘이어달리기’에 비유한다.문지혁 문학의 핵심인 오토픽션, 즉 자전적 소설에 대한 작가의 신념은 확고하다. 그는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장르가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 고유의 경험과 사유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허구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영업 비밀'이라며 재치 있게 답한다.올해 초 소설집 '당신이 준 것'을 펴낸 데 이어 '나이트 트레인'을 출간한 작가는 올봄 '실전 한국어' 출간을 예고하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수술 후 회복 중인 그는 독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 트럼프의 관세 폭탄, ‘무제한 관세법’ 꺼내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활용했던 강력한 무역 압박 카드인 '무역법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관세 정책에 제동을 걸자, 이 두 법안이 그의 ‘거래’를 위한 핵심 도구로 재부상하는 모양새다.무역법 301조는 특정 국가의 불공정 무역 관행이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친다고 판단될 때,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직접 조사를 거쳐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이 조항의 가장 큰 특징은 관세율에 상한선이 없어 이론적으로는 100%를 넘는 초고율 관세 부과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2018년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를 문제 삼아 부과된 대규모 관세가 이 법에 근거했다.하지만 이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드는 과정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조사 개시부터 의견 수렴, 공청회, 상대국과의 협의 등 복잡하고 긴 절차를 거쳐야 하며, 통상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발생할 경우, 행정절차법 위반으로 소송에 휘말릴 위험도 존재한다.일단 관세가 발동되고 나면 행정부는 막강한 재량권을 손에 쥐게 된다는 반전이 있다. 법원은 기존에 부과된 관세를 수정하는 권한을 폭넓게 인정해왔다. 별도의 신규 조사 없이 기존 조사를 근거로 관세율을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것이 가능해, 협상 국면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강력한 레버리지로 활용될 수 있다.'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는 301조보다 더 강력한 카드로 평가받는다. 대통령이 직접 수입 제한과 관세 부과를 결정할 수 있으며, 관세율 상한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발동 이후 세율을 조정하는 재량권이 훨씬 크다는 것이 법원 판례를 통해 확인됐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이 조항을 활용해 철강, 알루미늄 등 다양한 품목에 관세를 부과했다.이처럼 두 조항은 발동 절차의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법적 소송을 이겨내며 법적 안정성을 입증했다. 관세율을 자유자재로 조정하며 상대국을 압박하는 트럼프식 협상 전략에서 이 두 법안이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돈보다 11년, 한화 영구결번 꿈꾸는 노시환

     한화 이글스의 중심 타자 노시환이 구단 역사상 유례없는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KBO리그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던 그에게 구단이 역대 최장, 최고액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팀의 미래를 맡긴 것이다.한화 구단이 발표한 계약 내용은 2027시즌부터 2037년까지 총 11년에 걸쳐 옵션을 포함해 최대 307억 원을 지급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FA 및 비FA 다년 계약을 통틀어 KBO리그 역대 최장 기간이자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리그의 판도를 뒤흔드는 계약으로 평가받는다.2019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노시환은 데뷔 초부터 팀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매 시즌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던 그는 2023년 31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과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석권,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2026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던 노시환은 시장에 나올 경우 역대 최고액 경신이 유력한 최대어였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놓칠 수 없었던 한화는 일찌감치 다년 계약을 제안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팀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노시환 역시 구단의 비전과 파격적인 대우에 화답했다.계약 체결 후 노시환은 거액의 계약금보다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글스의 일원으로 뛸 수 있다는 사실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자신의 오랜 꿈인 한화 이글스 영구결번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되었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그라운드에서 실력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이번 계약으로 노시환은 KBO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로 꼽히는 최정(SSG 랜더스)의 누적 계약 총액(302억 원)을 단 한 번의 계약으로 뛰어넘는 진기록도 세웠다. 그는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최정 선수와 비견되는 대우에 감격을 표하며, 11년 뒤에도 변함없는 기량으로 한화와 다시 한번 계약을 맺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아버지가 그룹의 적? 캣츠아이, 데뷔 초부터 곤욕

     하이브의 신인 걸그룹 캣츠아이가 멤버 부친의 부적절한 소셜미디어(SNS) 활동으로 예상치 못한 구설에 올랐다. 멤버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가족의 발언이 그룹 전체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그룹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논란의 시작은 멤버 마농의 건강상 이유로 인한 활동 중단 발표였다. 관련 소식을 다룬 게시물에 한 팬이 ‘캣츠아이는 6인조여야 한다’는 댓글을 남기자, 멤버 다니엘라의 아버지는 ‘5명도 괜찮다’고 답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는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며 한 명의 멤버보다 그룹이 더 크다는 식의 발언을 덧붙여 팬들의 공분을 샀다.현재의 논란은 과거의 부적절한 발언까지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다니엘라의 아버지가 과거 블랙핑크 리사와 자신의 딸을 비교하며 ‘라티나라서 아시아인보다 뛰어나다’는 취지의 댓글을 작성한 사실이 재조명된 것이다. 이는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팬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특히 캣츠아이는 한국, 인도,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계 멤버가 다수 포함된 다국적 그룹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팬들은 팀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으며, 불필요한 비교를 당한 블랙핑크 팬덤 역시 불쾌감을 드러냈다.물론 일각에서는 가족의 개인적인 의견을 멤버 본인과 연결 짓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아이돌 산업의 특성상 멤버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인물의 언행 하나하나가 그룹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가족의 SNS 활동에 대한 신중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결과적으로 캣츠아이는 데뷔 초반의 중요한 시기에 실력이 아닌 외부의 소음으로 먼저 주목받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다. 하이브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았던 이들이 이번 논란을 딛고 대중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식후 혈당 잡는 가장 쉬운 습관, 레몬물 한 잔

     당뇨 관리의 핵심인 혈당 조절과 허기 관리를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음료 레시피가 전문가를 통해 공개되어 주목받고 있다. 복잡한 식단 관리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대안으로, 개인의 몸 상태에 맞춰 마시는 음료 조합이 핵심이다.아침 공복에는 자신의 장 상태에 따라 채소 주스를 선택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이 제시된다. 평소 장 활동이 활발하고 배변이 잦은 편이라면 무, 우엉, 연근 등 뿌리채소를 5분 이상 삶아 만든 ‘뿌리 주스’가 적합하다. 반대로 배변 주기가 길고 변비 경향이 있다면 브로콜리, 케일 같은 잎채소를 활용한 ‘잎 주스’가 장운동을 돕는다.이 두 가지 주스에는 공통적으로 소량의 소금과 올리브유를 첨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채소 섭취로 인한 칼륨 증가에 맞춰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소금을 더하고, 올리브유 한 스푼으로 포만감을 높이면서 지용성 영양소의 흡수율을 높이는 원리다.공복감이나 식간의 허기를 건강하게 채울 수 있는 ‘베리 두부 셰이크’도 효과적인 대안이다. 블루베리, 두부, 각종 씨앗과 견과류, 달걀 등을 두유와 함께 갈아 마시는 이 셰이크는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하면서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를 균형 있게 공급해 혈당 스파이크 없이 포만감을 유지시켜 준다.식사 후에는 레몬을 활용한 물이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리터의 물에 레몬 한 개 분량의 즙을 짜 넣어 하루 동안 꾸준히 마시는 간단한 방법이다. 이는 레몬에 풍부한 구연산 성분 덕분이다.레몬의 구연산은 세포 내 에너지 대사 과정에 직접 관여하여 간과 근육의 기능을 활성화한다. 이러한 작용은 결과적으로 인슐린에 대한 신체 반응, 즉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식후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 대구경북 통합, '졸속 추진' 비판 속 곳곳서 파열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물살을 타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통합 광역의회 의석수 조정이라는 암초에 부딪혔다. 경북도의회 의원 수가 대구시의회보다 월등히 많은 상황에서 통합이 이뤄질 경우, 대구 지역의 대표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현재 대구시의회 의석은 33석, 경북도의회는 60석으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산술적으로 통합의회가 구성되면 경북 출신 의원들이 수적 우위를 점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 주요 보직을 독식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이는 대구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인구 대표성 문제도 심각하다. 대구시의원 1명이 약 7만 2천 명을 대표하는 반면, 경북도의원은 4만 3천 명을 대표한다. 현행 의석수대로 통합하면 대구 시민의 한 표 가치가 경북 도민보다 낮게 평가되는 '과소 대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이에 대구시의원 33명 전원은 성명을 내고 의원 정수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추진되는 통합의회 구성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구조적 불균형이 대구 시민의 대표성과 정책 영향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출신 의회에 따른 편 가르기와 갈등을 우려했다.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은 현행 광역의회 선거구 획정 기준을 문제 삼으며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구조적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대구 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역시 시민 의사가 배제된 '졸속 행정통합'이라며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행정통합 특별법안에 지역 대표성을 고려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특례 조항이 있지만,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충분한 공론화와 합의 과정 없이 통합이 강행될 경우, 지역 간 갈등의 불씨만 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유대인 학습법 '하브루타', 여행과 만났을 때 효과

     여행을 단순한 소비나 휴식을 넘어, 아이의 사고력을 키우는 배움의 장으로 만들자는 새로운 제안이 주목받고 있다. 교육학 박사 박미숙 작가는 신간 ‘꿈샘의 하브루타 여행학교’를 통해 전 세계 어디든 아이를 위한 살아있는 교실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이 책의 핵심 열쇠는 유대인의 전통 토론 학습법인 ‘하브루타’다. 저자는 아이들과 함께한 7박 9일간의 스페인 여정을 바탕으로, 부모와 자녀가 짝을 이뤄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화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새로운 방식의 가족 여행법을 제시한다.책 속에서 스페인의 이국적인 풍경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질문의 소재로 끊임없이 탈바꿈한다. “알함브라 궁전의 벽은 왜 기하학 무늬로 가득할까?” 혹은 “플라멩코 공연장은 왜 소리가 더 크게 울릴까?”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들은 수동적인 관람객에서 벗어나 스스로 답을 찾는 능동적인 탐구자로 성장한다.이슬람 문화에서 우상 숭배를 금지했기에 사람 대신 기하학적 무늬를 사용했다는 역사적 배경을 배우는 것처럼, 낯선 도시는 아이들에게 거대한 하브루타 공간이 된다. 물론 여행 과정이 늘 평탄한 것만은 아니다. 아이들 사이의 다툼이나 갈등의 순간조차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경청을 배우는 소중한 배움의 과정으로 기록된다.이 책은 단순한 여행 에세이를 넘어, 부모와 교사를 위한 구체적인 지침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각 장의 끝에는 ‘여행 하브루타 가이드’를 실어 여행 전 준비 과정부터 여행 후 일상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법까지, 실질적인 질문 예시와 방법을 상세히 소개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돕는다.저자는 아이를 성장시키는 진짜 힘은 정답이 아닌 질문에서 나온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 책은 여행이라는 특별한 시공간 속에서 질문과 대화가 어떻게 관계를 풍요롭게 하고, 세상을 보는 눈을 깊게 만드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소비의 시간을 성장의 시간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길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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