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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47% vs 국민의힘 18%, 더 벌어진 격차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10% 후반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와 동일한 18% 지지율을 기록하며 최근 네 차례의 조사에서 모두 20%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러한 지지율 정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6월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극심한 내부 갈등이 지목된다.공천 과정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싸늘하다. 전체 응답자의 63%가 국민의힘의 공천이 잘못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이는 당의 핵심 지지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민의힘 지지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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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시지, '이것' 하나면 발암물질 걱정 끝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소시지는 맛과 편의성으로 큰 사랑을 받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가공육이라는 사실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몇 가지 조리법만으로 유해성은 줄이고 맛은 살릴 수 있다.소시지를 건강하게 즐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조리 전 끓는 물에 데치는 과정이다. 이 간단한 단계만으로도 소시지에 포함된 나트륨과 각종 식품 첨가물을 상당 부분 제거할 수 있다.더 큰 효과를 원한다면 소시지 표면에 얕게 칼집을 내는 것이 좋다. 칼집을 통해 열이 내부까지 고르게 전달되고, 유해 물질과 불필요한 지방이 더욱 원활하게 빠져나간다. 소시지가 터지는 것을 막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데친 소시지를 구울 때는 직화나 강한 불은 피해야 한다. 고온에서 조리하거나 태울 경우 벤조피렌과 같은 새로운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름을 두르지 않거나 소량만 사용해 약한 불에서 짧게 익히거나,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해 담백하게 데우는 방식이 바람직하다.소시지를 먹을 때 항암 효과가 있는 채소를 곁들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채소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이 가공육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다. 특히 브로콜리, 양배추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는 독소 배출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마늘 역시 훌륭한 조합을 자랑한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발암물질의 활성화를 막고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강력한 효능을 지녔다. 소시지와 함께 굽거나 볶아 먹으면 풍미를 더하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 의대생들, 군의관 대신 현역병 택한다

     의사 면허를 가진 의대생들이 군의관 대신 일반 사병으로 입대하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군 의료 시스템에 빨간불이 켜졌다. 복무 기간은 절반으로 짧고 월급은 크게 오른 현역병을 선택하는 의대생이 급증하면서, 유사시 장병의 생명을 책임져야 할 군의관 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국회 국방위원회를 통해 공개된 자료는 충격적인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올해 임관할 신임 군의관은 304명에 불과해, 692명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56%나 폭락했다. 반면 올해 전역하는 군의관은 745명에 달해, 산술적으로만 약 400여 명의 의료 인력이 군에서 순감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복무 기간과 처우의 불균형이 자리 잡고 있다. 36개월을 복무해야 하는 군의관과 달리 현역병의 복무 기간은 18개월에 불과하다. 과거에는 긴 복무 기간을 감수하더라도 경력 단절을 막고 상대적으로 나은 처우를 기대하며 군의관을 선택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실제로 2020년 150명에 그쳤던 의대생의 현역병 입대는 지난해 2,895명으로 20배 가까이 폭증했다.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군의관 복무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지나치게 긴 복무 기간'이 99%를 차지했다. 1년 반 먼저 사회에 진출해 전문의 경력을 쌓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계산이 선 것이다.문제는 군 당국의 대처 방식이다. 국방부는 군의관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전방 대대급 부대의 군의관 편제를 없애고, 여단이나 사단 등 상급 부대 중심으로 의료 체계를 개편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가장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 장병들 곁에서 즉각적인 의료 조치를 제공해야 할 의사를 빼겠다는 구상이다.이는 전투 부상자 사망의 90%가 부상 후 4시간 이내에 발생한다는 전장 의료의 기본 원칙을 외면한 처사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최일선 전투 부대의 의료 공백은 곧바로 장병의 생명권 위협과 전투력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군 의료 시스템의 붕괴가 국가 안보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 피곤하면 달래, 속 더부룩하면 냉이를 드세요

     나른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는 봄, 자연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깨울 천연 자양강장제를 식탁 위에 올린다. 그중 대표 주자가 바로 달래와 냉이다. 향긋한 풍미로 입맛을 돋우는 이 두 나물은 비슷해 보이지만, 우리 몸에 작용하는 핵심적인 효능은 뚜렷이 구분된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 더 적합한 봄나물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겨우내 무거워진 몸과 좀처럼 가시지 않는 피로감이 고민이라면 선택은 달래다. 달래의 톡 쏘는 향을 내는 핵심 성분인 '알리신'은 강력한 피로 해소제 역할을 한다.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비타민 B1과 결합해 에너지 생성 효율을 높여주므로, 춘곤증을 이겨내는 데 효과적인 지원군이 될 수 있다.반면, 잦은 소화 불량이나 더부룩함으로 속이 불편하다면 '봄철 보약'이라 불리는 냉이가 해답이다. 냉이는 위와 간의 기능을 돕는 성분이 풍부해 소화 효소 분비를 촉진한다. 특히 단백질과 비타민 A, C, 칼슘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겨우내 약해진 신체 기능을 보강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유의 쌉쌀한 맛은 소화기관 전반을 부드럽게 자극한다.따라서 두 나물의 활용법은 명확히 나뉜다. 몸에 에너지를 급속 충전하고 싶을 때는 알리신 성분을 보존하기 위해 달래를 생으로 무치거나 양념장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소화기관을 편안하게 다스리고 싶을 때는 냉이를 된장국이나 찌개에 넣어 끓여 먹는 것이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영양소 흡수율을 높이는 방법이다.물론 달래와 냉이 모두 봄철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공급하는 훌륭한 식재료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풍부한 항산화 성분은 환절기 면역력 저하를 막아주고, 다량의 식이섬유는 장 건강과 체중 관리에 이롭다. 겨울 동안 부족했던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방법이기도 하다.결국 봄나물을 즐기는 것은 단순히 계절의 맛을 느끼는 것을 넘어, 내 몸의 필요에 맞게 자연의 에너지를 채우는 과정이다. 피로에는 달래, 소화 불량에는 냉이라는 간단한 공식을 기억한다면, 올봄을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 요즘 몸이 천근만근? 4월 바다가 주는 보약을 드세요

     포근한 햇살과 함께 찾아온 봄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에 활기를 불어넣지만, 동시에 많은 이들에게 나른한 피로감을 안겨준다. 충분한 수면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오후만 되면 꾸벅꾸벅 졸음이 쏟아지는 현상, 바로 춘곤증이다. 이는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며 평소보다 더 많은 영양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발생한다.이처럼 에너지 소모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영양가 높은 음식을 찾게 된다. 특히 4월의 바다는 산란기를 맞은 해산물들로 가득 차 그야말로 영양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의 해산물은 맛과 영양이 절정에 달해, 봄철 피로를 해소하고 기력을 보충하는 데 최고의 식재료가 되어준다.춘곤증 극복에 앞장서는 대표적인 해산물은 바로 주꾸미다. ‘바다의 피로회복제’로 불리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체내 에너지 생성을 돕고 피로 물질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지방 함량이 낮고 단백질이 풍부하여, 기력 보충이 필요하지만 소화력이 떨어진 이들에게 부담 없는 영양식을 제공한다. 살짝 데쳐서 숙회로 즐기거나, 채소와 함께 가볍게 볶아내면 영양 손실 없이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도다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지방이 적고 살이 부드러운 흰살생선으로, 소화 기능이 약해진 봄철에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한다.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예로부터 기력이 쇠한 환자들의 회복식으로도 널리 쓰였다. 향긋한 쑥을 넣어 맑게 끓여낸 도다리쑥국은 입맛을 돋우고 겨우내 부족했던 수분과 영양을 동시에 채워주는 일품요리다.무기력함과 어지럼증이 유독 심하다면 바지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지락에는 혈액 속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의 구성 성분인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철분 부족으로 인한 피로감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며, 에너지 대사를 돕는 비타민 B12 또한 다량 함유하고 있어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탕이나 찜으로 조리하면 소화 흡수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독특한 향으로 입맛을 깨우는 멍게는 '즉각적인 에너지 부스터' 역할을 한다. 멍게에 풍부한 글리코겐 성분은 체내에 빠르게 흡수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지친 몸의 피로를 신속하게 풀어주는 데 도움을 준다. 신선한 멍게를 회로 즐기면, 바다의 싱그러움과 함께 잃었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 방탄소년단 팬덤 이름과 같다? 부산 아미동의 미스터리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산의 관광 지도를 새로 그리고 있다. 화려한 고층 빌딩이 스카이라인을 이루는 해운대 해변 대신, 낡고 투박한 원도심의 골목길이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유행을 넘어, 부산을 경험하는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시사하는 현상이다.한국관광공사의 데이터는 이 변화를 명확한 수치로 증명한다.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 전국 1위는 부산 영도구 봉래2동으로,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128%라는 경이로운 폭증세를 기록했다. 이곳은 수리 조선소와 낡은 공장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최근 폐산업 시설을 독특한 감성으로 재해석한 카페와 복합문화공간들이 들어서며 '힙한' 장소를 찾는 젊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관광객 증가율 2위와 3위를 차지한 서구 아미동(757% 증가)과 부산진구 가야2동(505% 증가) 역시 원도심의 재발견이라는 맥락을 공유한다. 특히 아미동 '비석마을'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공동묘지 위에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터를 잡은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묘비석을 주춧돌이나 계단으로 삼은 독특한 마을 경관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역사적 서사에 매력을 느끼는 관광객들의 순례지가 되고 있다.아미동의 폭발적인 인기 뒤에는 뜻밖의 흥행 코드도 숨어있다. 지명인 '아미'가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ARMY)'와 발음이 같다는 점이 K팝 팬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일종의 '성지'로 여겨지며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추가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문화적 콘텐츠가 지역 관광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다.이러한 현상은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사가 잘 다듬어진 랜드마크에서 현지인의 삶과 이야기가 깃든 '날것의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관광지보다, 부산 고유의 가파르고 입체적인 지형 위에 오랜 시간 겹겹이 쌓인 삶의 흔적과 거친 풍경 그 자체에서 더 깊은 매력을 발견하는 것이다.결국 부산의 원도심은 도시의 낡고 오래된 공간이 아니라, 가장 개성 있고 압축적인 역사를 품은 '보물창고'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기름 냄새와 녹슨 철문, 가파른 계단으로 기억되던 부산의 속살이 이제 K-관광의 새로운 미래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 여성 당뇨 환자, '이 기간' 길수록 치매에 덜 걸린다

     국민병으로 불리는 당뇨가 인지 능력 저하를 넘어 치매 발병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대규모 연구를 통해 명확해졌다. 이제 당뇨 환자에게 혈당 관리는 단순히 성인병 예방 차원을 넘어,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로 부상했다.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는 당뇨의 중증도가 치매 발병 위험과 정비례 관계에 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10년간 약 132만 명의 건강 데이터를 추적 분석한 결과, 당뇨가 없는 일반인에 비해 약물로 혈당을 조절하는 2형 당뇨 환자는 치매 위험이 약 1.3배,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중증 2형 당뇨 환자는 2.1배, 1형 당뇨 환자는 최대 2.35배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위험 증가는 당뇨가 뇌에 가하는 '삼중고'에서 비롯된다. 지속적인 고혈당 상태는 뇌의 미세혈관을 손상시켜 혈액 공급을 방해하고, 널뛰듯 불안정한 혈당 변화는 신경세포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며, 반복되는 저혈당은 뇌세포를 직접적으로 파괴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결국 인슐린 주사가 필요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했다는 것 자체가 뇌 건강의 심각한 적신호인 셈이다.이러한 보편적 위험성과는 별개로, 여성 당뇨 환자에게는 '여성 호르몬'이라는 특별한 변수가 작용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2형 당뇨를 앓는 폐경 여성 약 16만 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 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 즉 가임기간이 길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구체적으로 초경이 빠르고 폐경이 늦어 가임기간이 40년 이상이었던 여성은, 그 기간이 30년 미만이었던 여성에 비해 전체 치매 발병 가능성이 27%나 낮았다. 또한, 폐경 후 호르몬 대체요법을 5년 이상 꾸준히 받은 경우에도 치매 위험이 17% 감소하는 등 여성 호르몬이 인지 기능 보호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 입증됐다.결론적으로 당뇨 환자의 치매 예방 전략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단순히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것을 넘어, 혈당의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정밀한 관리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와 더불어 여성 환자의 경우, 초경 및 폐경 시기와 같은 생애주기적 특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다각적인 위험 평가와 맞춤형 관리 전략 수립이 시급한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 투표용지를 조장이 대신? 3.15 부정선거의 충격적인 실태

     1950년대 후반 대한민국은 반공 이데올로기를 전면에 내세운 관제 동원이 일상을 지배했다. 재일조선인 북송 반대와 같은 명분을 내건 대규모 궐기대회가 전국에서 연일 열렸고, 이는 정권의 필요에 따라 국민을 손쉽게 동원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했다. '간첩을 잡자'는 구호가 거리에 나붙는 동안, 표면적인 반공 구호 아래에서는 국민을 옥죄는 감시 체계가 치밀하게 구축되고 있었다.정권은 한국전쟁 당시의 부역 혐의자나 그 가족들을 '관찰보호'라는 명목 아래 묶어두고 연좌제를 적용해 일상을 통제했다. 일선 경찰서는 대상자의 집 평면도와 도주 예상 경로까지 그려 넣은 감시 카드를 만들어 월 1~2회 동향을 살폈다. 이는 사회 전반에 보이지 않는 족쇄를 채워 비판적인 목소리를 원천 봉쇄하고, 국가 권력에 순응하도록 길들이는 전체주의적 통제 시스템의 일환이었다.이러한 사회 통제는 85세의 이승만 대통령이 4선 연임을 노리던 1960년 3·15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욱 노골화됐다. 정권은 선거 승리를 위한 '마지막 카드'로 불리던 최인규를 내무부 장관에 앉히고, 경찰과 행정 조직의 수뇌부를 자신의 충신들로 빠르게 교체했다. 최인규는 취임사에서부터 공무원들이 이승만과 이기붕의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에 나설 것을 공개적으로 독려하며 관권선거의 서막을 열었다.권력의 의지는 중앙에서 지방으로 일사불란하게 하달됐다. 충청북도 역시 도지사와 경찰국장이 교체되고,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찰과장과 같은 핵심 보직에 충성파 인물들이 배치되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관료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며, 선거 1년 전부터 지역 개발 사업을 남발하는 방식으로 위장된 사전 선거운동을 벌이며 표심을 다졌다.선거가 임박하자 부정선거 계획은 더욱 구체화되고 체계적으로 변모했다. 도지사와 경찰국장은 직접 나서 40% 사전투표, 3인조 및 9인조 강제 공개투표, 야당 참관인 축출 등 구체적인 부정행위 방법을 지시했다. 경찰의 통제 아래 통반장과 우익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부흥회' 조직이 3인조 투표의 조장을 맡아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동원하고, 투표 과정을 감시하는 선거 조작의 최일선 첨병 역할을 수행했다.선거 당일, 투표소는 자유당 완장을 찬 운동원들과 경찰의 통제 아래 놓였다. 야당 참관인들은 입구에서부터 봉쇄당했고, 투표장 안에서는 조장이 조원의 표를 대신 기표하는 대리투표까지 공공연하게 자행됐다. 투표가 끝난 한밤중, 청주의 한 공동묘지에서는 부정 투표용지를 태우는 불기둥이 목격되는 등, 3·15 선거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유린한 총체적이고 조직적인 부정행위로 얼룩졌다.

  • BMW의 심장에서 태어날 차세대 전기차 i3의 정체는?

     BMW 그룹의 심장, 뮌헨 공장이 4년간의 대대적인 수술을 마치고 전기차 시대를 위한 전초기지로 완벽히 변모했다. BMW는 총 6억 5천만 유로(약 9천억 원)를 투입한 이번 현대화 프로젝트를 통해, 100년 역사의 내연기관 생산 기지를 미래 모빌리티의 산실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이번 변혁의 첫 번째 결실은 오는 8월부터 생산 라인에 오르는 차세대 전기차 '더 뉴 BMW i3'다. 이 모델은 BMW의 미래 전기차 라인업인 '노이어 클라쎄'의 두 번째 주자로, 완전히 새로워진 뮌헨 공장에서 탄생하는 첫 번째 순수 전기차가 될 예정이다. BMW는 2027년까지 이 공장을 오직 전기차만 생산하는 전용 기지로 전환할 계획이다.변화의 핵심에는 BMW의 미래 생산 전략인 'i팩토리'가 있다. 이는 단순히 설비를 교체하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공장 설계부터 생산, 물류에 이르는 전 과정에 통합하는 혁신적인 접근법이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최고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새롭게 들어선 차체 공장에서는 로봇이 전체 공정의 98%를 담당하며 거의 완전한 자동화를 구현했다. 가상 공간에 공장을 그대로 복제해 시뮬레이션하는 '버추얼 트윈' 기술로 설계 단계부터 오류를 최소화했으며, 도장 공정에서는 AI 기반 카메라가 사람의 눈으로는 식별하기 힘든 미세한 표면 결함까지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수정한다.물류 시스템 역시 생산 현장과의 유기적인 결합을 최우선으로 재편됐다. 매일 공장으로 공급되는 250만 개의 부품 중 70%가 별도의 창고를 거치지 않고 조립 라인으로 직접 투입되어 불필요한 이동과 시간을 줄였다. 또한 핵심 부품인 6세대 배터리와 전기 모터는 인근 거점에서 생산해 공급받는 현지 조달 체계를 구축, 공급망 안정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했다.현재 뮌헨 공장은 본격적인 양산에 앞서 실제와 동일한 조건에서 시험 차량을 제작하며 최종 담금질에 한창이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는 양산 공정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다가올 전기차 시대에 BMW가 선보일 새로운 차원의 품질을 보증하는 핵심적인 기반이 될 것이다.

  • SK하이닉스와 손잡은 MS, AI칩 전쟁의 판을 뒤흔들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에 맞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로 독립을 선언했다. MS는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에 최적화된 AI 칩 ‘마이아 200’의 개발 및 검증 과정을 공개하고, 실제 데이터센터에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를 특정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는 ‘칩 다양성’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가 비싼 가격과 공급 부족 문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모든 AI 연산을 단일 칩에 의존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MS는 고도의 연산이 필요할 때는 엔비디아 칩을, 비교적 가벼운 추론 작업 등에는 자체 개발한 마이아 200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비용과 성능을 모두 최적화하겠다는 복안이다.MS의 심장부인 워싱턴주 레드먼드 캠퍼스 내 ‘실리콘 랩’에서는 마이아 200의 실전 배치를 앞둔 마지막 담금질이 한창이다. 이곳은 실제 데이터센터와 동일한 환경을 구현해, 칩 설계부터 웨이퍼 품질 검수, 서버 탑재, 냉각 시스템 연동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철저하게 검증하는 공간이다. 작은 결함이 대규모 서비스 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극한의 환경에서 칩의 안정성과 전력 효율을 완벽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이 연구소의 핵심 임무다.마이아 200은 MS의 설계와 대만 TSMC의 생산, 그리고 SK하이닉스의 최신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3E)가 결합된 결과물이다. 이는 특정 기업이 칩 생태계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의 최고 기술 기업들이 협력하는 새로운 공급망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MS는 이처럼 까다로운 검증을 통과한 칩들을 미국 아이오와주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MS뿐만 아니라 구글(TPU), 아마존(트레이니엄), 메타(MTIA) 등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칩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는 AI 기술 경쟁이 모델 개발을 넘어, 그 모델을 구동하는 하드웨어의 경쟁으로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각자의 서비스에 가장 최적화된 칩을 직접 만들어 비용 효율성과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거대한 흐름이 형성된 것이다.빅테크 기업들의 이러한 ‘탈(脫)엔비디아’ 움직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국 반도체 업계에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자체 칩을 만드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인 HBM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삼성전자 파운드리 역시 테슬라,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을 수주하는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며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 스마트폰 건강 검색, 당신의 목숨을 위협한다

     스마트폰 터치 몇 번이면 온갖 종류의 건강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역설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정보의 양이 선택의 질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매일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이러한 정보의 과잉과 혼란을 전문가들은 '인포데믹(infodemic)'이라 칭한다. 검증된 사실과 근거 없는 주장이 뒤섞여 유통되면서, 대중은 무엇을 믿고 따라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된다. 이는 개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한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나아가 공중 보건 시스템 전체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심각한 사회 문제다.특히 사람들은 복잡하고 어려운 의학적 설명보다 "이것 하나면 충분하다"는 식의 단순하고 명쾌한 메시지에 쉽게 현혹되는 경향이 있다. 특정 식품이나 영양제가 모든 병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빠른 해결책을 원하는 현대인의 심리를 파고들며 빠르게 확산된다.이러한 경향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무분별한 팽창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미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보충제를 복용한다는 통계가 있으며, 이는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오히려 검증되지 않은 제품에 대한 의존으로 변질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더 큰 문제는 부작용이다. 미국에서는 건기식 관련 문제로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연간 2만 건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코로나19 팬데믹은 정보 선택이 생사를 가를 수 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다.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백신에 대한 불신과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접종을 거부한 이들의 사망률이 접종 완료자에 비해 수십 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는 동일한 위기 상황에서도 어떤 정보를 믿고 선택하느냐에 따라 비극적인 결과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결국 중요한 것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그 정보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세계 보건의 날 주제로 '과학과 함께 서자'를 내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신력 있는 기관의 정보인지, 기적의 치료법을 내세우지는 않는지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습관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 양치할 때 나는 피, 방치하면 심장이 위험합니다!

     대한민국 성인 10명 중 7명이 겪고 있지만, 대부분이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질병이 있다. 바로 치주질환, 즉 잇몸병이다. 연간 1700만 명이 이 문제로 병원을 찾는다는 통계는 잇몸병이 더 이상 개인의 사소한 불편함이 아닌, 국민적 질병의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준다.많은 사람들이 양치 중 발생하는 약간의 출혈을 피곤함의 신호 정도로 가볍게 여기고 넘어간다. 통증이 거의 동반되지 않는다는 점도 치료 시기를 놓치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다. 하지만 이 무증상에 가까운 출혈은 이미 잇몸 속에서 염증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명백한 '경고 신호'다.문제는 이 염증이 단순히 입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잇몸의 미세 혈관을 통해 침투한 세균과 염증 물질은 혈류를 타고 온몸으로 퍼져나가며 전신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는 혈관 내벽을 손상시키고 혈당 조절을 방해하는 등, 우리 몸의 다른 기관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실제로 다수의 연구 결과는 치주염 환자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최대 2배 가까이 높다고 보고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잇몸 염증이 혈당 수치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가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경제적 손실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연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스케일링으로 예방했다면 1~2만 원에 그쳤을 비용이, 염증을 방치해 치아를 상실하고 임플란트 시술로 이어질 경우 개당 100만 원이 훌쩍 넘는 수십 배의 비용으로 불어난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대표적인 사례다.따라서 잇몸에서 피가 난다면 해당 부위를 피해서 닦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칫솔모를 잇몸 경계에 45도 각도로 밀착해 부드럽게 닦아내고, 치간칫솔과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의 세균막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잇몸 건강과 전신 건강 모두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파킨슨병, 드디어 정복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인류는 암과 심장병 같은 오랜 숙적을 정복해가고 있지만, 파킨슨병과 같은 뇌 질환 앞에서는 여전히 속수무책이다. 2013년 노벨상 수상자인 랜디 셰크먼 교수가 이 미지의 영역을 정복할 열쇠는 결국 가장 기본적인 '세포의 작동 원리'를 파고드는 기초과학에 있다고 역설했다.셰크먼 교수에 따르면 파킨슨병이 유독 까다로운 이유는 병의 진원지인 도파민 신경세포의 특이한 구조 때문이다. 일반 신경세포와 달리, 이 세포들은 하나의 세포가 무려 100만 개가 넘는 신경 말단을 거느리며 24시간 내내 과부하 상태로 작동한다. 이 때문에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며, 유전적 결함이나 외부 독소의 공격에 치명적으로 취약해진다.파킨슨병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주범은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뭉쳐 뇌 속에 독성 덩어리(루이소체)를 형성하고, 이것이 끊임없이 일하던 도파민 신경세포를 파괴시킨다. 특히 산업용 세척제 같은 특정 환경 독소가 이 과정을 가속화한다는 사실은 질병의 원인이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현재 과학계는 이 끔찍한 질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 세 가지 경로에 집중하고 있다. 첫째, 세포의 고장 난 에너지 공장(미토콘드리아)을 청소하는 '미토파지' 시스템의 복원이다. 둘째, 신경세포 간의 통신을 방해하는 특정 유전자(LRRK2)의 활동을 억제하는 신약 개발이다. 마지막으로, 운동 시 분비되는 호르몬 '아이리신'이 뇌 속 독성 단백질을 청소하는 효과를 규명하는 연구다.셰크먼 교수가 파킨슨병 연구에 헌신하는 데에는 지극한 개인적 아픔이 있다. 그의 아내가 젊은 나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는 아내의 고통을 지켜보며 느낀 의학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이 질병의 근본 원인을 파헤치는 기초과학 연구에 자신의 삶을 바치기로 결심했다.현재 그는 구글 창업자의 후원을 받아 전 세계 연구팀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오픈 사이언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그는 파킨슨병을 '그림조차 없는 1000조각짜리 퍼즐'에 비유하며, 흩어진 조각들을 맞추기 위한 전 지구적 협력과 인공지능(AI) 같은 새로운 도구의 활용이 결국 이 복잡한 질병을 정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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